13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은 그리스가 추가 개혁안을 이행한다는 전제하에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와 구제 금융 협상을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
정상들은 그리스가 제안한 개혁안 수용 여부와 3차 구제금융 협상 재개를 위해 전날부터 16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를 지속했다.
이 과정에서 한 때 최대 채권국인 독일을 비롯해 핀란드, 슬로바키아 등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에 난색을 표하는 등 전운이 감돌기도 했다.
하지만 그리스가 부가가치세 간소화와 연금 개혁, 민영화 등 고강도 개혁법안을 오는 15일까지 입법절차를 마칠 경우 ESM을 통해 3년간 최대 86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ESM과의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필요한 유동성을 위한 ‘브릿지론’으로 120억 유로를 별도로 제공할 예정이다.
다만 그리스가 요구한 채무 탕감은 거부됐으며, 대신 상환 기간 유예와 만기 연장 등 채무 경감(Dept Relief) 원칙에 합의했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8일 ESM에 3년간 자금지원을 공식 요청했고, 9일에는 채권단이 지난 달 제시한 협상안을 대부분 수용한 새로운 개혁안을 제출한 바 있다.
한편 그리스는 지난 2010년 4월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1차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2012년 3월 1000억 유로의 채무탕감 및 2차 구제금융 등 지금까지 24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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