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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 칼의 기억’, 이 정도면 ‘한국형 무협액션 재창조’도 가능하다

‘협녀, 칼의 기억’, 이 정도면 ‘한국형 무협액션 재창조’도 가능하다

등록 2015.07.21 10:00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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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 칼의 기억’, 이 정도면 ‘한국형 무협액션 재창조’도 가능하다 기사의 사진

올 여름 가장 영화다운 영화로 극장가 점령을 예고하고 있는 영화 ‘협녀, 칼의 기억’(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 제작: 티피에스컴퍼니 | 감독: 박흥식)이 캐릭터와 혼연일체 되기까지 배우들의 노력이 담긴 캐릭터 탄생기를 21일 오전 공개했다.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대작이다.

이번 영화는 연기력으로는 정평이 나 있는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에게도 소화하기 어려운 작품이었다. 피할 수 없는 숙명에 놓인 세 검객의 드라마틱한 감정 변화를 그려내야 했고, 화려하고 웅장한 액션을 위해 연습을 거듭하며 그야말로 혼신을 다한 열연을 필요로 했다. 권력을 위해 배신을 택한 유백을 맡은 이병헌에게 유백은 강한 감정 선을 정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쉽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는 눈빛, 손짓 한 번에도 유백의 절제된 감정이 묻어날 수 있도록 연기의 완급을 조절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이병헌의 에너지와 색이 덧입혀진 유백은 등장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무신정권 최고의 권력가라는 타이틀이 꼭 들어맞는 캐릭터로 구현되었다.

생애 첫 맹인 여검객 연기에 도전한 전도연은 캐릭터를 위해 피눈물이 날 것 같은 고통도 참아내는 명실상부 칸의 여왕다운 면모를 보였다. 트레이닝복을 짜면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액션 연습에 매진하며 촬영 중 쉬는 시간에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전도연의 피와 땀이 어우러진 노력은 스크린에서 제대로 빛을 발할 것이다. 복수의 숙명을 타고 난 홍이 역의 김고은은 “이병헌, 전도연에 필적할만한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를 찾던 박흥식 감독에게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와이어를 타고 무거운 검을 휘둘러야 하는 고된 촬영에도 온 몸으로 부딪히며 성장한 김고은은 홍이 그 자체였다. 극 중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술 실력이 일취월장 하는 홍이처럼 김고은 역시 촬영이 거듭될수록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며 주변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최고의 무사를 꿈꾸는 율 역을 맡은 이준호는 틈나는 대로 액션 연습에 몰입하며 율이 자신의 몸 안에 배어들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이병헌은 이준호에게 “어떤 얘기를 해도 항상 귀 기울이고 배우려는 자세가 대견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섬세한 감정 연기는 물론 고난이도의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들의 노력이 영화의 완성도를 정점으로 끌어올린 가운데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다음 달 13일 개봉 예정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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