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를 중심으로 한 새롭고 진취적인 영화적 정신을 보여주는 경쟁 섹션, 부천초이스 장편 부문 작품상은 ‘기항지’(감독 옹자광)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실화이자 슬픈 사건을 기억에 남을 정도로 잘 엮어 만든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엇나간 청춘들과 현재의 중국 사회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으며 충격적인 사건과 비일상적인 소재를 영화적으로 훌륭하게 표현했기에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작품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부천초이스 장편 감독상은 ‘터보 키드’의 감독 프랑소와 시마르, 아눅 휘셀, 요안-칼 휘셀이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1980년도의 저예산 독립 액션영화의 정신을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그들의 첫 번째 장편 영화는 영화로써의 품위와 패러디를 통한 영화적 재미를 적절하게 구사했다”고 평했다.
남우주연상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살인사건’(감독 나탈리아 메타)의 배우 치노 다린, 여우주연상은 ‘기항지’(감독 옹자광)의 배우 제시 리가 차지했다. 또한 심사위원 특별상은 ‘차이나타운’(감독 한준희), 같이의 가치 NH 농협 관객상은 ‘마스터 플랜’(감독 알라인 다르보리)이 차지했다. 한편 심사위원들은 남우주연상 부문에서 ‘기항지’의 배우 마이클 닝, 여우주연상 부문에서 ‘차이나타운’의 배우 김고은을 특별 언급했다.
부천초이스 단편 부문 대상은 삶과 죽음을 오가는 엉뚱하고 기발한 여정을 그려낸 ‘안야는 저승사자’(감독 이도 소스콜른, 얀 라이카이넨)에게 돌아갔다. 단편 심사위원상은 ‘러브 스토리’(감독 스티븐 베이커), 한국 단편 특별상은 ‘불한당들’(감독 안승혁), 단편 관객상은 ‘고구마 가족’(감독 박중하)이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한편 단편 심사위원상 부문의 심사위원들은 주인공의 공포심을 묘사한 독창적인 스토리와 뛰어난 시각효과를 보여준 ‘피셔맨’(감독 알레한드로 수아레즈 로자노)을 꼭 봐야할 영화로 특별 언급했다.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EFFFF) 아시아 영화상은 ‘암살교실’(감독 하스미 에이이치로), 넷팩상은 ‘백엔러브’(감독 타케 마사하루)>, LG하이엔텍상은 ‘앨리스: 원더랜드에서 온 소년’(감독 허은희)이 수상했다. 또한, 심사위원단은 ‘봄베이 벨벳’(감독 아누락 카시압)을 꼭 봐야할 영화로 특별 언급해 주목 받았다.
시상식 후, 이춘연 조직부위원장은 “BiFan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써주신 집행위원회와 특히 자원활동가 비파니언들의 수고에 감사드린다. 또 주인의 입장에서 도와주고 즐거워해준 부천시민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씀 올린다. 내년 20주년에 더욱 건강하게 환상의 영화축제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고 전하며 제19회 BiFan의 폐막을 선언했다.
이어 화제의 폐막작 ‘퇴마: 무녀굴’의 감독과 배우가 무대에 올랐다. 김휘 감독은 “BiFan은 저나 장르 매니아들에게 소중하고 유익한 영화제다. 그런 소중한 영화제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으며 배우 김성균은 “감독님의 전작에서 살인범 역할을 맡았는데 이번에는 의사가운 입혀주셔서 굉장히 감사하다. 의사 가운으로 만나는 저를 너그럽고 사랑스런 마음으로 봐달라”라며 재치있게 극 중 역할을 알렸다.
차예련은 “BiFan에서 처음 선보이게 돼서 영광이다. 저희 영화 여기서 처음 보게 되는데 떨리고 설렌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유선은 “이번 폐막작으로 선정해주셔서 처음 BiFan에 참여하게 됐다. 영광되고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 축제의 자리인 만큼 열린 마음으로 감상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영화가 8월에 대작과 함께 개봉하게 된다. 굉장히 떨린다. 비판보다는 칭찬으로 영화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폐막작 ‘퇴마: 무녀굴’ 상영을 끝으로 성황리에 폐막식을 마친 BiFan은 25일, 26일 이틀간 수상작과 화제작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는 BiFan 러쉬를 운영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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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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