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정부는 11조5362억원 규모의 국가추경을 3분기에 집중키로 했다. 추경 세출예산 6조2000억원을 3분기에 전액 배정하고, 8월 중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 및 가뭄, 장마 대책으로 3조5000억원을 사용한다. 서민생활 안정, 지역경제 관련 사업 2조7000억원은 3분기에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3분기에 조기 집행키로 한 5조원도 부처별로 즉시 시행토록 했다. 이는 추경 중 세입경정 5조4000억원으로 재원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3분기에 국가추경을 총 11조2000억원 사용하는 셈이다.
여기에 지자체추경도 집행된다. 앞서 행정자치부는 올해 하반기 추경액을 11조9000억원으로 잡았다. 이 중 3분기 추경액은 9조6243억원이다.
하반기 지자체추경 투자방향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민생안전 분야 ▲SOC 확충 분야 ▲사회복지사업 분야 ▲공공질서 및 안전 등 기타분야 등이다.
특히 하반기 지자체 추경액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국가추경에 이어 지자체추경도 8월 중 조속히 편성, 집행한다는 계획으로 8월 초까지 243개 각 지자체의 추경시기와 규모 등 세부추진계획을 확정토록 독려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지자체의 세수가 늘어난 만큼 세수증가분을 지자체 추경에 반영하길 독려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지자체도 추경을)최대한 더 할 수 있으면 하라는 것이다. 지자체도 어려운 상황이라 (기재부가 추경액 확대 규모를) 1조원, 2조원이라고 금액을 조정하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방세 징수액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다. 2013년 53조8000억원에서 작년 61조7000억원으로 7조9000억원, 14.7%나 증가했다. 올해도 법인지방소득세의 세금감면 혜택이 사라진데다 취득세 등의 징수액이 증가해 지방세 징수율 증가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올해 3분기 지자체 추경액은 당초 9조6243억원을 넘어 10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 관계자도 “243개 지자체의 세부추진계획을 받아봐야 하지만, 이에 앞서 (지자체에)세수가 증대됐다면 가능한 한 (추경을)확대해 예산을 편성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6%로 한국은행 2.8%보다 낮게 잡았지만, 전문가들은 2분기에 가라앉은 경기가 추경 집행 등에 힘입어 3분기에 호전되고, 4분기에는 1%까지 성장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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