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연기자 주원이 '굿닥터'에 이어 다시 한 번 의학 드라마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조폭들을 상대로 하는 왕진 외과의사다. 그런데 의사라면 흰 가운을 입어야 할텐데 그는 커다란 배낭에 블랙 점퍼를 입고 종횡무진 달린다. 도대체 어떤 드라마길래?
3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용팔이'(극본 장혁린, 연출 오진석)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오진석PD를 비롯해 주원, 김태희, 조현재, 채정안, 정웅인, 스태파니리 등 출연진들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주원은 "의사 역할이다. 배우로서 지금 제게 변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주원은 "'용팔이' 처음에 대본을 보고 연기에 대한 변화를 줄 수 있겠구나 싶었다"면서 "도전해 보고 싶은 드라마고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변신이라. 시대극에서 부터 의학드라마, 음악드라마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온 주원에게 또 다른 변신이 필요한 걸까? 이런 의문이들 무렵 그는 "배우에게 있어서 도전은 항상 따라다니는 것 같다.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도 해야하지만, 절대 못할 것 같은 캐릭터도 능히 소화해야 하는 것이 배우의 운명인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주원은 "'굿닥터' 이후 의학 드라마의 힘듦을 알게됐다. 그래서 의학 드라마 다시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용팔이' 대본을 받고 그 생각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조폭을 상대로 왕진을 하는 인물인데, 왠지 존재 할법하다. 그런 캐릭터적인 면에서 지금까지 의학 드라마와 다른 내용이 담겨있다. 연기자로서 변화하고 싶은 시점이었는데 이 대본이라면 내가 연기 변화를 줄 수 있겠다 생각해서 과감히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변화를 위해 그리고 '굿닥터'와 차별화 지점을 묻자 주원은 "두 번째 의학 드라마라 변화 확실히 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렇지만 제가 뭘 하려고 하지 않아도 대본안에 캐릭터의 차이점 있었다"면서 "대본에 제 개인적인 생각을 집어 넣으면 된것 같았다. (캐릭터에)잘 이입하고 있다.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 가능하리라 본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시청률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전작에서 낮은 시청률을 기록해 그에 대한 부담감이 이번 작품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물었다.
주원은 "시청률은 잘 나올 수도 않나올 수도 있다. (시청률은)신의 영역이라고 말하곤 한다. 제 나이 또래 배우라면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 할 것이다. 자기의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면 성장할 수 없다"고 남다른 가치관을 드러냈다.
이어 주원은 "(전작에서)시청률이 안나왔다고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얻어간 것이 많은 작품이었다"면서 "연기 처음 시작할때, 30전에 변화 줄 것을 계획했다. 그래서 영화에서부터 변화를 줬다. 이제는 20대 초중반의 소년 이미지 떠나서 선배님들이 가지고 있는 모습들을 얻겠다고 생가했다. 그 과정의 초반 지점이다. 변화 그리고 도전은 이미 계획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용팔이'의 도전이 나를 포함해서 제작진, SBS 모두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극중 용팔이는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액션 장면이 많다. 이에 대해 주원은 "조폭을 왕진하러 가는 곳이 하수구, 폐공장, 룸싸롱 등 다양한 장소가 나온다. 또 한강 다리에서 추격씬도 있었다"면서 "촬영 하면서 인생이 참 재미있다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수구를 들어가니 모기 유충들이 굉장히 많았다. (하수구에)발을 담구며 촬영했던 터라 촬영 끝나고 때밀듯이 발을 닦았던 기억이 난다.(웃음) 그리고 폐공장 촬영장이 첫 수술씬이었다. 폐공장이라서 위생적인 부분 어떻게 할건지 고민하며 찍었다. 이런 색다른 장면과 설정이 이 드라마의 재미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주원은 사랑하는 동생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병원에 올 수 없는 조폭들의 불법 왕진을 다니며 뛰어난 실력을 자랑해 용한 돌팔이라는 뜻의 일명 용팔이라 불리는 한신병원 외과 레지던트 3년차 김태현 역을 맡았다.
한편 드라마 '용팔이'는 장소불문, 환자불문 고액의 돈만 준다면 조폭도 마다하지 않는 실력 최고의 돌팔이 외과의사 용팔이가 병원에 잠들어 있는 재벌 상속녀 잠자는 숲속의 마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스펙터클 멜로드라마.
‘리셋’의 장혁린 작가와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을 거쳐 ‘결혼의 여신’과 ‘모던파머’를 연출한 오진석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주원과 김태희, 조현재, 채정안, 정웅인, 안세하, 송경철, 스테파니 리, 김미경, 문지인, 박혜수, 정석용, 장광 등 명품 연기자들이 열연을 펼친다. 8월 5일 수요일 첫방송.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mkho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