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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후 5년간 개봉 못한 ‘자가당착’ 다음 달 ‘청불’ 등극 ‘확정’

제작 후 5년간 개봉 못한 ‘자가당착’ 다음 달 ‘청불’ 등극 ‘확정’

등록 2015.08.06 08:51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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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후 5년간 개봉 못한 ‘자가당착’ 다음 달 ‘청불’ 등극 ‘확정’ 기사의 사진

무려 5년 동안 두 번의 제한상영가 판정 그리고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를 상대로 대법원까지 끌고 간 긴 법정공방을 벌인 영화가 있다. 영화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감독 김선 | 출연 포돌이, 정아영, 강석, 이란희, 송연수 | 제작 곡사 | 배급 ㈜인디플러그)가 드디어 청소년관람불가로 심의를 통과해 개봉 준비에 돌입했다.

2010년에 완성된 ‘자가당착’은 약 5년 동안 심의문제로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정치 풍자 코미디 영화다. 2011년 6월, 2012년 9월 영등위의 두 번의 제한상영가 판정으로, 이에 대한 등급분류 결정 취소 소송이 대법원까지 이어졌던 것. 국내에 제한상영관이 한 곳도 없기 때문에, 이러한 제한상영가 판정은 사실상 ‘자가당착’ 상영금지 조치에 해당해 더욱 논란이 됐다.

영등위는 행정소송 1심에서 ‘상영 제한이 부당하다’는 제한상영가 취소 판결을 받았지만, 1심 판결에 수긍하지 않고 고법에 이어 대법원까지 소송을 끌고 가면서 ‘자가당착’의 상영에 발목을 잡아왔다. 결국 지난 해 대법원의 최종판결을 통해 ‘자가당착’의 제한상영가 판정은 무효화 됐지만, 극장에서 관객들을 자유롭게 만나지 못했던 약 5년의 시간은 영화 ‘자가당착’의 제작진에겐 아주 길고 힘든 과정이었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지난 7월 ‘자가당착’은 영등위에 다시 심의를 신청했고, 같은 달 30일 청소년관람불가로 드디어 심의가 완료됐다. 대한민국 영화심의역사에 또 하나의 선례를 남긴 ‘자가당착’은 이제 본격적으로 국내 개봉을 준비할 수 있게 돼 다음 달로 개봉 계획을 발표했다. 2013년 6월 일본에서 먼저 개봉한 ‘자가당착’은 (당시 일본에서 관람 등급은 ‘중고생 관람가’였다.) 국내에선 극장 개봉뿐만 아니라 전국 순회 상영 등 5년간 자유롭게 하지 못했던 관객들과의 만남을 다양하게 가질 예정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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