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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알지 못하는 아버지-아들의 얘기

‘사도’,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알지 못하는 아버지-아들의 얘기

등록 2015.08.12 08:26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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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알지 못하는 아버지-아들의 얘기 기사의 사진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영조’와 ‘사도세자’의 비극을 그려낸 이준익 감독의 영화 ‘사도’(제공/배급 ㈜쇼박스 | 제작 ㈜타이거픽쳐스)가 네이버 영화 서비스를 통해 캐릭터 예고편을 12일 오전 첫 공개했다.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만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얘기다.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 ‘임오화변’을 기록한 영조실록의 한 구절로 시작해 궁금증을 더하는 ‘사도’의 캐릭터 예고편은 아버지 ‘영조’(송강호 분)에 의해 뒤주에 갇히게 된 ‘사도’(유아인 분)의 모습에서부터 현재와 과거의 사건이 스틸과 영상으로 교차되는 색다른 구성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번에 공개된 ‘사도’ 캐릭터 예고편에선 왕으로서 탕평과 완벽을 추구한 아버지 ‘영조’와 자유롭고 진취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아들 ‘사도’가 대리청정을 계기로 갈등이 첨예해지는 모습을 담아냈다. 52년의 재위기간 동안 조선의 중흥기를 이끈 성군 ‘영조’는 천민 출신 후궁의 소생이라는 열등감과 형 경종을 독살했다는 의혹으로 평생을 왕위계승 정통성 논란에 시달렸다. ‘사도’는 어린 시절 총명함으로 아버지를 기쁘게 한 아들이었지만, 타고난 예술적 재능과 활동적인 성향,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지녀 ‘영조’의 기대와 어긋나게 되면서 갈등을 빚게 된다.

결국 1762년 임오년 윤 5월 13일, ‘영조’는 세자를 폐한 뒤 뒤주에 가두었고 ‘사도’는 아버지에 의해 죽임을 당한 비운의 세자로 기록됐다. 닮은 듯 전혀 다른 아버지와 아들, 왕과 세자로 만나 부자의 연을 잇지 못한 그들의 안타까운 사연은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로 남게 되었다. 완벽한 왕이어야 했기에 자신이 직접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 수밖에 없었던 아버지 ‘영조’가 비통한 목소리로 전하는 ‘생각할 사(思)’, ‘슬퍼할 도(棹)’, 너를 생각하며 슬퍼하노라’라는 ‘사도’ 시호의 의미는 보는 이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를 재조명해, 영조와 사도 그리고 정조에 이르기까지 조선왕조 3대에 걸친 비극을 그려낸 ‘사도’는 다음 달 게봉 예정이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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