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한없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자리에 섰다”며 “제 자신과 가족을 엄격히 다스리지 못해 벌어진 이 모든 일에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을 사실대로 수사 초기에 인정했고 혐의에 대한 구차한 변명은 하지 않겠다”며 “시대의 흐름에도 둔감한 어리석은 실수를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 의원은 “더 마음 아픈 것은 제가 11년간 몸담아 온 우리 국회가 최근 저의 불찰로 인해 국민들로부터 온갖 비난과 손가락질 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저를 염려해주는 선후배 의원들이 ‘제식구 감싸기’, ‘비리 의원 감싸기’라는 비난을 듣는 것도 가슴 아파 듣지 못하겠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불체포 특권 뒤에 숨거나 방탄막으로 감싸달라 요청하지도 않겠다”며 “제1야당의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을 지낸 3선 중진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양심과 책무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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