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뱅킹 투자도 강화
박 행장은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전략 사업으로 자산관리 시장을 꼽았다.
박 행장은 “씨티은행은 앞으로 개별 상품 판매보다 부유층 니즈에 맞춘 균형잡힌 재무 포트폴리오에 따른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자산을 늘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배경으로 그는 주력 사업의 포커스를 씨티은행이 이전에도 현재에도 강점을 갖고 있는 것이 부유층 대상 자산 관리 서비스라고 설명하며 앞으로 부유층 고객 서비스를 중점사업으로 삼아 특화시켜보겠다고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또한 이 자리에 참석한 브렌단 카니(Brendan Carney) 소비자금융그룹장도 “자체 조사결과 한국에서 금융자산이 10억원이 넘는 고객이 매년 10%씩 늘고 있다” “이러한 부유층들은 단순히 개별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재무 관련 자문 등의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박 행장을 거들었다.
이에 박 행장과 카니 그룹장은 “펀드 투자 등에 있어 한국 고객들이 믿을 수 있는 고품질의 금융 서비스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씨티은행은 고객 수익 극대화와는 물론 자사의 수익 제고에 본격 나서겠다는 포부다.
씨티은행은 부유층 대상 재무 서비스를 특화하기 위해 고객군을 예치금액이 5000만원 미만인 씨티뱅킹에서부터 2억원 규모의 고객군인 씨티 프라이어리티, 10억원 이상인 씨티 골드와 10억원 이상인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 등으로 나눠 세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씨티은행은 모바일뱅킹을 강화하기로 했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금융거래 비중에서 54%가 디지털을 이용하고 있다. ATM기와 점포이용은 각각 33%, 6% 정도로 나타났다.
이에 씨티은행은 모바일뱅킹 관련 투자를 더욱 늘리겠다고 밝혔다. 카니 그룹장은 “대부분의 금융업무는 모바일을 이용하는 추세”라며 “당분간은 은행 점포가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점포의 기능 역시 금융업무를 보는 곳이기 보단 새로운 고객 창출을 하는 것으로 역할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은행은 우선 오는 11월 서울 반포 지역에 차세대 지점의 문을 열 계획이다.
씨티은행은 새로운 개념의 반포점을 통해 ▲페이퍼리스(종이를 사용하지 않고) ▲주시서비스(한 화상 화면을 직원과 고객이 함께 보는 형태) ▲개방형 화면 ▲고객 눈높이 맞춤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복안이다.
박 행장은 핀테크 및 모바일뱅킹 사업과 관련 “씨티은행이 앞으로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신개념의 ‘뱅킹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행장은 최근 급변하고 있는 국내 금융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대신 정부가 추진 중인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는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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