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서울 성북구 전세가격 매매가격의 80% 돌파

서울지역 대부분 70% 이상

/자료=KB국민은행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80%를 돌파하는 지역이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25일 비수기인 8월에도 서울의 전세가율(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70.9%로, 지난해 동기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서울 성북구의 전세가율은 80.1%에 도달하며, 서울 25개 구 가운데 처음으로 80%를 돌파했다. 성북구의 경우 2013년 4월 최초 조사 당시 전세가율은 63.2%로 2년 4개월 만에 16.9%포인트 증가했다.

이외 강서구(77.8%), 동작구(77.4%), 중구(75.2%), 서대문구(75.2%), 관악구(75.0%)순으로 전세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 연립(66.2%), 단독(43.9%)의 전세가율도 2011년 6월 최초 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8월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월보다 0.75% 상승했다. 다만 지난달(0.78%)보다는 상승률이 소폭 둔화됐다. 같은 기간 전국 4.09%, 5대 광역시 3.10%씩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 성북구의 경우 길음뉴타운 등 재개발 사업 진전으로 소형 평형의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에 육박하고 있으며, 중대형 평형의 경우 공급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또한 전월 대비 0.55% 상승하였으며 상승폭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지역 아파트매매가격은 연간 1.09% 상승한 반면 올해 들어 3.25% 상승해 약 3배 가까이 상승폭이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올해 들어 3.35% 상승했으며 지난해 연간 상승률 2.43%를 1.4배 넘어섰다.

지방 5대 광역시 역시 4.48% 상승하였으며, 연립, 단독의 매매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가격 상승은 매매수요 전환으로 상승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매매시장은 내년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 시행을 앞두고 매수세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조계원 기자 cho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