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불확실성 확대···韓 금융시장 변동성 증대 요인

LG경제硏, 위안화 절하 부정적 영향 갈수록 커져

중국 위안화의 불확실성(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5일 ‘위안화, 글로벌위기 완충 역할에서 불안 확산 요인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적으로도 위안화 환율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는 자본유출 압력이 이어지면서 추가절하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여전하다. 때문에 중국경제와 연관성이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 불안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위기를 거치면서 아시아 신흥국의 통화가치는 위안화의 움직임에 크게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위안화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 원화를 비롯, 아시아 통화들은 위안화와의 동조성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위안화 환율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변 신흥국의 금융, 경제 불안을 야기하고 글로벌 금융불안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 역시 중국경제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해외시장에서 중국기업과의 경합관계로 인해 위안화 절하의 부정적인 효과가 큰 나라로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경제에 대한 불안심리와 위안화 환율의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미국 금리인상 예상 등과 맞물리면서 우리나라로부터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을 가속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박종준 기자 jun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