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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영업통’ 이경재 사장 새 대표로 선임

오리온, ‘영업통’ 이경재 사장 새 대표로 선임

등록 2015.08.27 21:32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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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기 대표와 보직 맞바꿔···이 사장, 베트남서 ‘초코파이 신화’ 주역으로 활약

오리온이 베트남에서 ‘초코파이 성공 신화’를 쓴 이경재 베트남법인장 겸 사장을 본사의 새로운 경영총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동안 본사 대표이사로 일해 온 강원기 사장은 이 법인장이 일했던 베트남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오리온은 27일 이경재 사장과 강원기 사장의 자리를 서로 맞바꾸는 보직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문배동 본사에서 이임식에 참석한 강 사장은 베트남으로 간 뒤에도 오는 9월에 열릴 임시주주총회 때까지 한국 경영총괄 대표이사 직위를 수행하게 된다.

서울 배명고를 졸업한 뒤 지난 1977년 오리온에 입사한 고졸 출신의 이경재 신임 대표 겸 사장은 영업 직군에서만 쭉 일해 온 ‘영업통’이다. 특히 지난 2007년 베트남법인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는 법인의 규모를 대규모로 키우는 등 영업 측면에서 성공 신화를 이뤘다.

이 사장은 10여명에 불과하던 베트남법인 영업사원을 2000여명으로 늘리고 이들로 하여금 납품처와 매장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도록 주문하는 등 ‘정(情)’ 중심의 영업 활동을 지시해 현지 거래처 관계자들을 감탄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베트남 전역에서 초코파이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고 심지어 현지 제사상에 오리온 초코파이가 오르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 사장의 영업력 덕분에 오리온은 베트남 최고의 인기 제과회사 반열에 올랐다. 올 상반기에만 베트남에서 발생한 매출은 840억원에 이른다.

베트남법인장으로 자리를 맞바꾼 강 사장은 오리온의 대표적인 마케팅 전문가다. 지난 2010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과자류 마케팅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사장의 마케팅 기법 덕에 포카칩과 오감자 등 과자류의 매출을 크게 늘어났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영업력 강화가 필요하고 베트남 시장에서는 브랜드 마케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 사장과 강 사장이 서로 보유한 장점이 잘 활용될 수 있는 지역으로 임지를 맞바꾼 보직 변경 인사”라고 설명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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