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 393억弗···전년比 14.7% 감소
산업부, 8월 수출입동향 발표
우리나라 수출입이 8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 수출은 유가 하락과 중국 톈진항 폭발 등 대외 악재로 올 들어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4.7% 감소한 393억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8.3% 줄어든 349억7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43억4700만달러를 기록해 4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단가는 유가 하락과 공급과잉 등으로 18% 감소했으나, 물량은 3.8% 증가했다. 환율상승으로 원화표시 수출 감소율은 1.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유가 하락 영향으로 석유제품 석유화학 수출이 각각 40.3%, 25.7% 감소했다. 소폭 증가하던 국제유가(두바이유)는 7월 배럴당 55.6달러에서 8월 47.8달러로 하락했다.
무선통신기기, 반도체는 신제품 출시와 시스템반도체 호조로 각각 19.0%, 4.7% 상승했으나, 대부분 주력 품목 수출은 줄줄이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컴퓨터(-0.3%), 평판DP(-6.8%), 가전(-8.7%), 자동차(-9.1%), 일반기계(-15.5%), 자동차부품(-15.9%), 철강제품(-17.4%), 섬유류(-21.4), 선박(-51.5%) 등이다. 신규 주력 수출품목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장품 수출은 각각 81.0%, 26.0%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베트남 수출은 32.4%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은 텐진항 폭발과 중국 경제 침체에 따른 수입수요 감소로 8.8% 줄었다. 이 외에도 일본(-24.4%), 아세안(-6.5%), 미국(-4.4%), 중남미(-21.3%), 유럽연합(EU, -20.8%), 독립국가연합(CIS, -44.9%), 중동(-19.2%)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원자재는 단가하락으로 31.3% 줄어들었으나, 자본재 소비재는 각각 9.6%, 4.5%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3분기에는 당분가 유가 하락세에 따른 유가영향 품목과 선박 부문에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OLED, SSD, 화장품 등 신규품목과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등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4분기부터는 선박 인도물량 증가, 자동차 신차출시 등에 힘입어 수출증감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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