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때부터 DMZ영화제의 주요 사업으로 자리잡아오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3년 DMZ영화제 제작지원작) 같은 영화들을 발굴해 온 ‘DMZ Docs 제작지원’은 올해 다양한 변화를 모색했다. 우선 한국과 아시아에서 제작되는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총 3억 5000만원의 제작지원금을 지원해, 아시아 다큐멘터리 제작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한다. 또한, 제작지원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과 함께 중점을 둔 것은 아시아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는 동시대 제작자들과의 교류와 네트워크, 그리고 교육이다. 프로젝트 공개발표 참여자들을 위한 2박 3일간의 워크숍과 세미나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다큐멘터리 제작현황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간다.
아시아와 한국 다큐멘터리를 대상으로 한 ‘DMZ 프로젝트’와 ‘장편 다큐 프로젝트’, 장편 다큐 경력이 1편 이내인 국내 신진 다큐 감독을 대상으로 한 ‘신진작가 프로젝트’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공모를 한 이번 제작지원에는 총 143편의 프로젝트가 접수됐다. 서류심사를 통해 ‘공개발표(피치)’ 참가작으로 선정된 총 29편의 프로젝트에는 기존 작품으로 세계 유수영화제에서 인정을 받은 감독들의 작품이 다수 포진해 있다.
최종지원작 15편을 선정할 공개발표 행사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동안 명필름아트센터 영화관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심사위원과 일반 관객을 상대로 자신의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질의응답시간을 통해 자신의 프로젝트를 객관화하고 완성도를 점검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 다큐멘터리에 관심이 있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올해 제작지원에는 ‘개봉지원 부문’을 신설해 제작이 완료된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가 좀 더 많은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개봉과 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상영작 중 14편을 대상으로 대명문화공장 배급상 1편을 포함해 총 3편에 각 2000만원을 지원한다. 제작지원과 개봉지원 최종 지원작은 오는 24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한편, 제작지원 부대행사 가운데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아시아 10여 개국에서 참가한 공개발표 프로젝트의 제작진 50인이 함께 하는 2박 3일간의 워크숍이다. 참가자들은 각국의 다큐멘터리 제작 현황 및 제작 중인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교류와 네트워크의 시간을 갖는다. 이 행사는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파주 게스트하우스 지지향과 명필름영화학교에서 열린다.
이밖에 ‘세미나: 아시아에서 다큐멘터리 만들기’는 워크숍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열리는 행사로 아시아인으로 또는 아시아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가는 제작자로서 아시아를 바라보는 시선과 관점을 공론화하는 장이다. ‘다큐멘터리 제작자에게 아시아는 어떤 의미인가, 아시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아시아 다큐멘터리 어떻게 연대할 것인가’ 등을 주제로 아시아 각국의 다큐멘터리 제작자와 영화제 관계자들이 주제발표와 토론에 참여한다. 다큐멘터리 ‘경계’를 통해 국제공동제작을 경험한 문정현 감독과 아시아 다큐멘터리 전문가인 인도 독엣지 콜카타 니로팔 마줌다르 집행위원장, 족자-넷팩아시아영화제 부디 이라완토 집행위원장 등이 패널로 참가한다. 이 세미나는 오는 21일 오후 3시 명필름아트센터 영화관에서 열린다.
제7회 DMZ국제다큐영화제는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경기고 고양시, 파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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