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되어 빛나리’조봉희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다.
2일 오전 방송된 KBS2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극본 유은하 조소영, 연출 권계홍) 3회에서는 자신에게만 유독 차가운 엄마에게 사랑받고자 고군분투하는 조봉희(김유빈)와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별이 되어 빛나리’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 후 해방촌으로 흘러 들어온 조봉희(고원희 분)가 거친 삶을 헤쳐 나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열혈 청춘들의 가슴 따뜻한 스토리로 상실의 시대이자 열정의 시대였던 1960년대만의 끈질긴 생명력과 희망을 그려낼 전망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봉희에게 좀 더 신경을 쓰라며 탓하는 남편 재균(송영균 분)에게 봉희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고 울분을 토하는 정례(김예령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봉희는 재균모에 의해 정례가 사산한 아기와 출산 당일 미순(황금희 분)이 낳은 아이와 바꿔치기 했던 아이다. 이를 재균모와 정례만의 비밀로 함구하기로 했지만, 정례에게 그 비밀을 지켜내기엔 봉희의 존재가 버거웠다. 재균이 혼외정사로 세상에 나온 아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기 때문.
봉희는 자신에게 유독 차가운 엄마를 보며 사랑에 목말라 했고, 정례는 봉희를 마주할 때 마다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산파의 딸 최경자(김희원 분)가 갑작스레 찾아오고, 재균의 앞에서 둘째가 죽지 않았냐고 물으면서 비밀이 탄로날 위기에 처했지만 정례가 아이의 숨이 돌아와 살았다고 말하면서 사태는 일단 수습되는 듯 했다.
그러나 경자가 아기 울음소리를 그날 들었다고 말함으로써,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아이가 태어났었다는 사실에 분을 참지 못한 정례는 결국 자신의 입으로 오랜 세월 감춰뒀던 비밀을 재균에게 말한다.
봉희와 정례를 맡은 김유빈과 김예령의 열연이 돋보였다. 아역배우와 중견 연기자의 미묘한 감정 대립과 내면 연기는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밝고 씩씩하게 자랐지만 어딘 지 모르게 의기소침한 봉희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김유빈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이며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극 초반부터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는 ‘별이 되어 빛나리.’탄탄한 스토리에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는 템포까지 갖춰 보는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등장인물의 의상부터 시대배경을 보여주는 세트장과 소품 등도 눈에 띈다. 1960년대 청계천로의 풍경, 학교, 처음 양장이 국내에 선보였을 때의 패션 등은 아련한 기억과 향수를 자극한다.
한편 봉희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가운데, 동필은 재균이 신뢰를 중시하며 나일론 수입을 감행하는 것이 못마땅해 대립하고, 윤회장(윤주상)은 대영방직을 흡수하려고 음모를 꾸미는 모습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궁금증 한층 증폭시켰다.
‘별이 되어 빛나리’는 월~금 오전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mkho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