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이승기는 독해졌고, 강호동은 작아졌다.
4일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신서유기'가 첫 방송되었다. 강호동-이승기-이수근-은지원이 출연했다.
네 사람은 서울의 모처에서 재회했다. 이들은 얼큰하게 취해 서로를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과거 '1박2일'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멤버들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른 것.
누군가는 전성기의 자리에서 한 발 물러나 줄 폐지를 맞이했으며, 논란과 자숙의 아이콘이 되기도 했다. 또 누군가는 가정에 변동이 생겼다. 하지만 네 사람의 밝은 모습은 여전했다. 서로 근황을 물으며 과거 좋았던 당시를 회상하기도 하고, 추억을 곱씹으며 에피소드를 안주 삼았다.
'신서유기' 촬영 당일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는 이승기.
이승기는 오랜만에 진행된 예능 출연에 한껏 단장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에 나영석PD는 "황제 이승기님 아니세요?"라고 반겨 웃음을 자아냈다.
버스에 탑승한 이숭기는 "가장 죄 없는 순서대로 온다"면서 "부동의 4위는 '상암동 베팅남'(이수근)이다. '여의도 이혼남'도 있다"고 거침없는 디스(DISS)를 했다.
이후 등장한 강호동은 이승기의 디스에 "방송에서 그렇게 막말해도 되는거냐. 그냥 막 하는거냐. 어떻게 하냐"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기와 은지원은 "형, 내려 놓으세요"라며 사뭇 쿨한 모습으로 대조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심지어 강호동에게 "형이 종이컵이 젖을 때까지 술을 드셨다"라며 디스를 멈추지 않아 웃음을 줬다.
이후 중국 공항에 도착한 멤버들은 중국말로 불러주는 주소만 가지고 녹화 장소에 찾아오라는 제작진의 미션을 듣고 멘붕에 빠졌다.
강호동-이수근, 은지원-이승기 두 팀을 꾸린 멤버들은 각자 주소 찾기에 나섰다.
불러주는 중국어 주소를 휴대전화 녹음기를 사용해 주소를 녹취했지만, 가는 길을 알 턱이 없었다.
이승기는 지나가는 여성팬에게 유창한 영어-중국어 실력을 과시하며 길을 물었고, 행인의 도움 덕에 버스에 탑승했다.
멤버들은 인터넷 방송의 장점을 살려 웃음에 집중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엄친아' 이미지가 강한 이승기는 모든 것을 내려놓으며 인터넷 플랫폼에 가장 빨리 적응한 듯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강호동은 이에 극도로 눈치를 살피는 '올드한 방송인' 면모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4일 출발한 '신서유기'. 앞으로 보여줄 네 남자의 거침없고 유쾌한 여행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신서유기’는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 삼장법사가 등장하는 중국의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재해석한 리얼 버라이어티로, 지난8월초 중국 산시성 시안으로 출국해 4박5일 동안 촬영을 진행했다.
tvN의 디지털 콘텐츠 브랜드 tvNgo의 2015년 하반기 첫 콘텐츠로 선보인다.
이이슬 기자 ssmoly6@
관련태그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ssmoly6@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