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야망남인데 뭔가 느낌이 다르다? 야망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오민석이 ‘부탁해요, 엄마’와 ‘킬미 힐미’를 통해 야망남 캐릭터의 차이점을 밝혔다.
KBS2TV 주말 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에서 야망 가득한 이혼 전문 변호사 이형규 역을 맡아 현실감 넘치는 장남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는 오민석이 전작인 ‘킬미 힐미’ 속 차기준 캐릭터와의 차이점에 대해 직접 밝혔다.
오민석은 지난 3월 종영한 MBC ‘킬미 힐미’에서 대외적으로는 완벽에 가까운 이상적인 워커홀릭이지만 속으로는 모그룹 후계자 자리를 꿈꾸는 엔터테인먼트사 사장 차기준 역을 맡아 부드러움 속 삭막함을 지닌 남자의 양면적 면모를 표현하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후 오민석은 ‘부탁해요, 엄마’을 통해 다시 한 번 야망남으로 분해 안방을 공분하게 하기도, 눈물짓게 하기도 했다. 두 인물 모두 야욕 특징을 지녀 다소 비슷한 캐릭터로 비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극 중 인물이 처한 상황 설정 등 캐릭터의 기초가 되는 근본적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했다.
오민석은 “차기준과 이형규는 둘 다 야망으로 뭉친 인물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하지만 같은 야욕을 지녔더라도 그 목적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민석은 “차기준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전형적인 부잣집 아들이다”라면서 “이러한 배경으로 차기준은 이미 많이 가졌음에도 눈앞에 확실히 보이지만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욕망에 스스로 얽매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반대로 이형규는 자신이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진 장남이다. 그야말로 실체를 알 수 없는 '출세'를 위한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는 특수성이 있다”라며 직접 두 캐릭터의 차이를 설명했다.
더불어 “이형규의 야욕은 차기준의 야욕보다 훨씬 깊이가 깊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성공을 향한 갈망은 누구에게나 조금씩 내재되어 있는 부분이지 않나. 형규가 일반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야망을 품은 인물이기에 더 현실감이 있는 것 같다. 차기준의 야망은 상류층 생활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다소 괴리감이 있을 수 있었다”라고 전해 세심하고 깊이 있는 캐릭터 분석을 엿보게 했다.
한편 ‘부탁해요, 엄마’는 세상에 다시없는 앙숙 모녀를 통해 징글징글하면서도 짠한 모녀간 애증의 이야기를 그린 유쾌한 공감 백배 주말극이다. 매주 토, 일요일 방송.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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