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작품들에서 180도 반전 매력을 선보여 주말 극장가를 사로잡은 배우들이 재조명돼 화제를 끌고 있다. 우선 지난 3일 개봉해 현실적인 공포를 스릴러 있게 스크린에 담았다는 호평을 받으며 극장가에서 선전하고 있는 ‘오피스’의 주연 배성우는 전작 ‘뷰티 인사이드’에서 자고 나면 얼굴이 바뀌어 있는 남자, ‘우진’ 역으로 등장한 바 있다. 어느 날 고등학생 ‘우진’이 자고 일어나니 배성우의 얼굴이 되어 있는 것. 교복을 입고 어쩔 줄 몰라 하며 우는 배성우의 모습은 웃음을 터뜨리게 함과 동시에 관객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평소 코믹한 역할을 주로 맡아 연기력을 쌓아왔던 그는 ‘오피스’에서 일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뒤 회사로 출근해 동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살인마 ‘김병국’ 과장으로 등장해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배성우는 평범한 남자가 살인마가 되는 순간을 살기 어린 눈빛으로 완벽히 구현해 극에 끊임없는 긴장감을 불어넣었고, 관객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며 깊은 인상을 남겨 충무로의 대세 배우로 자리 잡았다.
‘베테랑’에 깜짝 등장해 ‘나 아트박스 사장인데!’ 한 마디로 객석을 초토화시킨 마동석도 주목할 만하다. 큰 덩치에 무서운 인상으로 조폭 역을 주로 맡던 그는 ‘베테랑’에서 의외의 귀여움으로 ‘마요미’란 별명까지 얻으며 인기 배우로 등극했다. 그런 그가 ‘함정’에선 전에 없던 잔인한 살인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것을 예고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또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에서 화이를 가장 아끼는 순진한 말더듬이 아빠로 열연을 펼친 조진웅은 ‘암살’에서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생계형 독립운동가 ‘속사포’역을 맡아 뛰어난 언변과 순발력을 선보이는 반전 연기를 펼쳐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이처럼 다양한 작품에서 반전 매력을 펼쳐 영화를 감칠맛 나게 만드는 배우들의 활약이 주말 극장가의 관객들을 열광시키는 가운데, 사회에서 소외 받는 직장인의 모습과 잔인한 살인마의 모습을 오가는 배성우의 스펙트럼 넓은 연기는 ‘오피스’의 캐릭터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만들고 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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