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8개월 만에 전통의 스낵강자級 브랜드로 성장
허니버터칩 신드롬 이후 짠맛 일색의 감자스낵 시장 트랜드는 단맛으로 급격히 바뀌었다. 새로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사들도 유사제품을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지금까지 시중에 나온 허니 제품은 줄잡아 18종. 가히 ‘허니대첩’이라 할 만큼 치열했던 경쟁의 승자는 ‘허니 원조’ 해태제과의 완승분위기다.
해태제과는 “AC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전체 허니스낵류 가운데 허니통통이 5~7월 3개월 연속 매출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해태제과에 따르면 허니통통은 5월 51억 원, 6월 57억 원, 7월 52억 원 등 유일하게 50억 원대 매출을 유지하며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니통통은 누적 매출(521억 원)에서도 8개월만에 500억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0년 출시한 롯데 자일리톨의 14개월)
젊은 층에서의 제품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편의점 매출도 고무적이다. GS25의 7월 전체 스낵제품 매출에서 허니통통은 허니버터칩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시 8개월 만에 전통의 스낵강자인 새우깡, 오징어땅콩에 버금가는 브랜드로 성장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연 매출 (소비자가 기준)1000억 원 달성도 기대된다. 제과업계에서 출시 첫해 연 매출 1000억을 달성한 제품은 찾기 어렵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신시장의 경우 초반 판세가 그대로 고착화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사활적 경쟁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며 “경쟁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허니통통이 메가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재차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허니통통의 성공 비결은 새로운 맛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기존에 없던 시장을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름에 튀긴 감자스낵과 과일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깬 허니통통 과일맛 시리즈도 순항 중이다.
7월 출시한 허니통통 애플이 첫 달 19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허니통통 딸기가 가세한 8월에는 과일 맛 매출이 42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과일 맛 시장을 주도하며 안착했다.
여전히 품귀를 보이고 있는 허니버터칩과 허니통통의 성공으로 해태제과의 허니류 시장점유율(M/S)도 지난 1월 37.2%에서 7월에는 45.3%로 지배력이 공고해졌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단맛 감자스낵 시장에서 업체들이 활로를 찾고 있어 시장이 매우 혼탁한 상황”이라며 “과일 맛 후속 시리즈와 TV CF로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의 선택을 받는 브랜드 차별화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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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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