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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발생한 지진, ‘디데이’ 영화 같은 드라마가 온다(종합)

[NW현장] 서울에 발생한 지진, ‘디데이’ 영화 같은 드라마가 온다(종합)

등록 2015.09.16 00:02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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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발생한 지진, ‘디데이’ 영화 같은 드라마가 온다(종합) 기사의 사진


평온한 서울에 갑자기 지진이 일어난다면, 당신은 살아남을 수 있는가.

'디데이'는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한 드라마다. 영화 이야기가 아니다.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호텔 샐레나홀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디데이'(극본 황은경, 연출 장용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영광, 정소민, 하석진, 윤주희, 이경영, 차인표, 김혜은, 김상호, 김정화, 인피니트 성열, 장용우 PD, 황은경 작가가 참석했다.

'디데이'는 서울 대지진, 처절한 절망 속에서 신념과 생명을 위해 목숨 건 사투를 벌이는 재난 의료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이다.

'해운대의 연인들', '뉴하트', '시티헌터'를 집필한 황은경 작가와 '내일이 오면, '행복합니다', '세잎클로버', '선녀와 사기꾼'을 연출한 장용우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국내 안방극장에 생소한 재난물이라는 장르를 표방한 ‘디데이’ 서울에 닥친 갑작스러운 지진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황은경 작가는 "'디데이'는 ‘전기가 끊어지면 어떨까’라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전기가 없다면 병원은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손과 발이 잘린 병원에서 고통받는 환자들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와 의사들의 사명감과 재치를 그리고 싶었다“고 집필 의도를 전했다.

황은경 작가는 "쉽지 않은 소재로 극본을 쓰려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서 부담도 되었다"라며 "제작비가 많이 드는 드라마는 제작하지 않으려 하는 추세다보니 예전에 비해 부담이 커진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영화 같다, CG가 화려하다고 말을 많이 하는데 돈과 시간이 많았다면 더 좋은 작품을 만들었을 것 같다. 양해를 해주시고 재밌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에 발생한 지진, ‘디데이’ 영화 같은 드라마가 온다(종합) 기사의 사진


장용우 PD는 서울에서 발생한 재난상황에 초점을 맞춰 연출한다고 했다.

장 PD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다큐멘터리를 많이 봤다. 일본 지진 영상도 봤다. 재난영화처럼 압도적으로 엄청난 CG를 동원했다“고 운을 뗐다.

장용우 PD는 "문제는 시간과 돈이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동원할 수 있는 CG는 한계가 있다. CG가 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진은 한 번 밖에 일어나지 않는다. 9분 30초 정도 되지만 지진 드라마라는 타이틀이 상 지진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제가 알고 있고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찍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G는 5% 정도다. 연기자, 스태프들이 노력했다. 힘들었다. 서울 CG 구현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진앙지를 중심으로 표현했고, 국회의사당이나 남산타워도 무너뜨려야하고, 상징물들을 무너뜨리며 서울에서 발생한 지진을 상징화했다. 지금도 CG를 찍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서울 땅은 갈라졌고, 빌딩은 무너졌다. 배우들은 흔들리는 건물 내,외부에서 고군분투했다. 촬영이 어렵지는 않았을까.

이러한 의구심에 이경영은 제작진을 향한 굳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짐작케 한 것. 남다른 촬영장 분위기를 설명하며 양질의 드라마 탄생을 예고했다.

이경영은 “대부분 국내 드라마 촬영은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디데이’ 촬영장에 가서 콘티가 있어 깜짝 놀랐다. 배우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알수가 있기에 콘티가 있는 작업은 편하다. 감독님께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다. 국내 드라마 촬영 환경 개선에도 일조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김영광은 “10시간 안에도 못찍겠다고 생각하는 걸 2시간 안에 찍는다.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 상황에 맞게 준비할 수 있는 여건도 넉넉하다. 재밌는 놀이를 하는 기분이 든다”고 동의했다.

 서울에 발생한 지진, ‘디데이’ 영화 같은 드라마가 온다(종합) 기사의 사진


김혜은은 움직이는 세트장에서 재난 상황에 임하며 현실이라고 착각할 정도라고 했다.

그는 “마트에서 물건이 떨어지고 아이를 찾으러 가는 과정을 촬영했는데, 특수 레일을 깔아서 세트장을 흔들었다. 실제 지진이 나면 한 걸음도 못떼고 다 죽겠구나 싶더라. 리얼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소민은 의사 역할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드러냈다. 전소민은 “할아버지가 의사다. 그래서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라며 “작은 생명도 소중하게 생각된다. 재난 상황 속에서 사투리를 쓰는 의사 역할이 쉽지만은 않지만 공부하며 배역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디데이’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재난물의 성공을 입증해낼 수 있을까. 관건은 CG와 배우들의 연기력. 서울에서 벌어진 지진 상황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을 실감나는 CG와 호연으로 잘 살려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디데이’는 ‘라스트’ 후속으로 오는 18일 오후 JTBC에서 첫 방송. [사진=JTBC]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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