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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뮤직 “한 곡당 10원, 알뜰 요금제로 신시장 창출”

KT뮤직 “한 곡당 10원, 알뜰 요금제로 신시장 창출”

등록 2015.09.16 15:02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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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료 불과 100원, 음악 스트리밍 이용자 저변 확대 주력

KT뮤직은 국내 최초로 후불 음악 스트리밍 요금제 ‘지니 알뜰음악감상’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KT뮤직 김성욱 사장이 지니 알뜰음악감상 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KT뮤직은 국내 최초로 후불 음악 스트리밍 요금제 ‘지니 알뜰음악감상’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KT뮤직 김성욱 사장이 지니 알뜰음악감상 요금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KT뮤직이 국내 최초로 후불 음악 스트리밍 요금제 ‘지니 알뜰음악감상(이하 알뜰 요금제)’을 출시했다. 한 곡을 감상하는 데 불과 10원의 요금이 책정됐다. KT뮤직은 이를 통해 음악 스트리밍 경험이 없는 사용자들을 유료 음악 서비스 이용자로 유치한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KT뮤직은 16일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후불형 음악 스트리밍 요금제 알뜰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알뜰 요금제는 기본료 100원, 한 곡 당 10원의 요금으로 책정됐다. 가입 하면 매달 기본 100원씩 후불로 청구되며, 음악을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결제금액이 가중되는 형태다. KT뮤직의 월정액 무제한 스트리밍 요금제는 6000원으로 한 달 590곡 이하의 음악을 듣는 소비자들에게 유리하다.

KT뮤직 김성욱 사장은 음악이 필수재라는 관점에서 이 서비스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물과 전기, 가스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이용되는 자원이라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이미 음악은 필수재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필수재지만 물과 전기, 가스 등 또 다른 필수재들의 과금체계와는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왜 그래야 할까 라는 의구심에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곡 당 음원 이용료는 불과 10원이다. 부가세를 포함하면 11원이다. 월당 기본료는 100원이다. 이 서비스를 가입해서 음악 한곡을 스트리밍으로 들었다면 한 달에 121원이 빠져나간다. 가입 한 뒤 음악을 듣지 않더라도 해지 전까진 매달 100원이 빠져나간다. 사실상 기본료 자체가 없는 셈이다.

KT뮤직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정한 스트리밍 1곡 당 이용료는 부가세 별도 12원이다. KT뮤직은 가입자 풀을 유치하기 위해 곡당 10원으로 낮췄다. 나머지 2원에 해당하는 금액은 KT뮤직이 내는 형태다.

김 사장은 “현 징수체계에선 12원이 룰이다. 17%를 자체적으로 할인해주는 형태다. 이부분은 고객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측면에서 지속 유지할 계획”이라며 “단 징수체계가 12원에서 변경될 시 (요금인상을)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KT뮤직은 주요 타겟 고객층으로 음원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들을 내세웠다. 가격 부담이 거의 없는 만큼 스트리밍 음원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경험도를 높여, 또 다른 시장 파이를 키우겠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김 대표는 지속 월정액 서비스 가입자들이 알뜰 요금제로 이동하는 이른 바 잠식효과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지속 설명했다.

김 사장은 “스트리밍을 이용하는 고객층을 조사해본 결과 월평균 음악 스트리밍 곡수는 600~700회다. 콘텐츠를 많이 소비하는 헤비유저들에게 기존 정액 요금제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콘텐츠 소비량이 적은 이용자들은 월정액 요금제의 가격 부담이 있다. 이런 측면을 해소하게 된다면 신규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돈 10원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은 소비자 입장에선 굉장히 유익할 것이다. 10원으로 껌 한통을 살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알뜰 요금제를 통해 음악 스트리밍 이용자 저변이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단 590곡 이상을 들으면 월정액 6000원 요금제로 전환되진 않는다. 사용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월정액 요금제 보다 더 지불해야 하는 형태다. 이에 대해 KT뮤직 김훈배 부사장은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자동 요금제 전환을 빼기로 했다. 기존 음원 업계에서 생태계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우려들을 제기해 자동 전환을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며 “추후 몇 달 동안 서비스를 운영한 뒤에나 도입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호장벽은 갖춰 놨다. 100곡 마다 사용자에게 지니 앱을 통해 알림을 하는 방식이다. 현재 들은 음원 곡수, 지불해야할 요금을 알려준다. 사용자가 직접 확인 버튼을 누르기 전까진 음원이 재생되지 않는다. 1분 이하의 음악 감상은 무료다. 1분 이상부터 1곡을 들은 것으로 판단한다. 소비자들에 저렴한 요금제로 음악 스트리밍 경험을 확산시키고 사용 패턴에 따라 정액, 알뜰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알뜰 요금제를 통한 신규 가입자 목표에 대해서는 확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경험이 없는 소비자들을 주요 타겟층으로 삼은만큼 얼마나 가입자가 유입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디지털 음악 시장 유료가입자는 600~700만명 수준이다. 알뜰 요금제는 아직 개척되지 않은 시장”이라며 “타겟 시장 자체는 전국민이 대상이라고 본다. 그분들이 얼마나 많이 인지하는지, 저변에 깔리는 지가 중요하다. 올해와 내년에 인지도를 높이는 부분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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