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어맨’ 1호차 주인공 김석준 회장18년 만에 쌍용차에 기부해 화재대다수 車회사 1호차 선정 혜택초기흥행몰이 효과적 마케팅 수단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최근 쌍용자동차에 체어맨 1호차를 기부해 화제가 됐다. 쌍용차는 1997년 9월 독일 벤츠사와 기술제휴를 통해 대형세단 체어맨을 출시했다. 당시 쌍용그룹 총수였던 김석준 회장은 양산 1호 차량을 전달받아 이후 18년간 운행했다.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이 신차 출시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1호차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1호차 마케팅은 신차 출시와 함께 진행돼 초기 흥행몰이에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한다.
체어맨이 대형 세단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도 김석준 회장이 1호차를 직접 타면서 품질에 대한 신뢰를 심었줬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1호차 주인공으로 유명 연예인을 내세우는 이유도 초기에 제품에 대한 호감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차로 불리는 현대차 쏘나타 1호차의 주인공도 연예인이었다. 현대차는 1985년 ‘VIP를 위한 고급 승용차’를 제품 콘셉트로 내걸고 쏘나타를 선보이게 됐는데 당시 1호차의 주인공이 인기배우 신성일이었다.
이후에도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이 1호차의 주인공이 되는 경우가 꾸준히 이어졌다. 2009년 출시된 6세대 쏘나타는 영화배우 장동건에게 1호차가 돌아갔다. 기아차가 2009년 출시한 준대형 승용차 K7 1호차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1호차의 주인공이 됐다.
기아차가 지난 4월 출시한 카니발 7인승 리무진의 1호차 주인공은 영화배우 송일국이었다. 기아차는 ‘삼둥이 아빠’로 유명한 송일국의 ‘프렌디(Friendy)’ 이미지가 카니발 7인승 리무진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1호차 주인공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1호차의 주인공이 대체로 유명인 가운데 선정됐지만 최근 들어 일반인 고객을 1호차 주인공으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사전 예약 고객 가운데 신차 이미지와 가장 적합한 인물을 찾아서 1호차 주인공으로 선정하는 것이다.
지난해 출시된 7세대 쏘나타 1호차의 주인공은 강민호(43) 서울디자인재단 책임연구원이 선정됐고, 아슬란 1호차 주인공은 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인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선정했다.
현대차가 올해 출시한 올 뉴 투싼은 여성 피아니스트 공은지씨(32)가 1호차의 주인공이 됐다. 공씨의 아버지는 현대차의 마니아로 딸에게 올 뉴 투싼을 직접 추천했다고 한다. 현대차는 ‘아버지가 딸에게 추천하는 차량’이라는 이미지가 올 뉴 투싼에 어울린다고 판단해 공씨를 1호차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기아차는 지난 7월 출시한 신형 K5의 1호차 주인공으로 두명을 선정했다. 전면부에 ‘듀얼 디자인’을 적용해 각각 1호차 주인공을 다르게 한 것이다. 특히 중형차이지만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SX 모델의 경우 20대 여성 세무사를 1호차 주인공을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GM은 첫 번째 계약하는 고객에게 1호차를 전달하고 있다. 계약하는 순으로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는 것이다. 르노삼성 역시 1호차의 주인공은 대체로 일반 시민이었다.
1호차 주인공에게는 특별한 혜택도 제공된다. 일반인의 경우 언론을 통해 얼굴이나 프로필 등이 알려지는 만큼 사전에 동의를 구해 선정하고 상품권이나 주유권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보상하고 있다. 통상 200만~300만원 상당의 혜택이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호차 주인공은 신차의 이미지를 각인하는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대상자를 신중하게 선정하고 있다”며 “과거 유명인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일반인들 가운데 신차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사람을 선정하는 게 소비자의 공감을 더 끌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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