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오는 25일부터 시작돼 29일까지 이어지는 5일 동안의 추석 연휴가 극장가 최고의 단기 흥행 특수로 주목을 받는다. 이 기간 동안 흥행 성적을 좌우할 대작 3편의 예상 성적이 주목을 끈다.
가장 화제작은 사극 대가 이준익 감독의 신작 ‘사도’다. 이미 지난 16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 중이다. 누적 관객수도 22일 오전 중으로 200만 돌파가 확실하다. 22일 오전 8시 기준 사전 예매율 역시 37.2%로 1위다. 예비 1000만 후보작으로 주목을 끌기에 충분한 수치다.
‘사도’의 대항마로는 단연코 ‘서부전선’이다. 오는 24일 개봉 예정인 ‘서부전선’은 개봉 예정작 가운데 사전 예매율 1위(14.1%)를 질주 중이다. ‘사도’에 이어서 2위다. 24일 이후에는 ‘사도’와 ‘서부전선’의 접전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수치상으로는 ‘사도’가 압도적이지만, 추석 시즌이 전통적으로 가족극이 대세인 점을 미뤄볼 때, 코미디와 휴먼이 결합된 ‘서부전선’이 만만치 않은 흥행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작품에 비해 ‘메이즈 러너: 스코치트라이얼’과 ‘서부전선’과 같은 날 개봉하는 ‘탐정: 더 비기닝’의 예매율 수치는 크게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각각 11.9%와 3.8%로 앞선 두 작품에 비해 눈에 띄게 뒤처지고 있다.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의 경우 마니아층이 두텁지만 대중성에서 약하다는 지적이 분명하다. ‘탐정: 더 비기닝’ 역시 권상우-성동일 콤비의 호흡이 코미디와 어우러져 재미를 더하지만 추석 시즌에 통할 소재인지에 대해선 의문 부호가 남는다. 그럼에도 두 작품 역시 추석 시즌 흥행 시장을 노리는 것은 ‘예측 불가능’한 관객의 취향 선택에 있다.
코미디가 강세를 보이던 역대 추석 시즌 극장가다. 올해 이 시장에서 격돌할 작품은 총 4편이다. 두 편은 코미디가 강하다. 하지만 2% 부족한 면이 분명하다. 나머지 두 편은 이미 개봉해 검증을 받고 있다. 하지만 다소 무겁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이들 4편의 영화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사전 예매율의 수치가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황금 연휴의 예비 성적표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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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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