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으로 인한 유입인구 증가로 주택 수요가 함께 늘어남에 따라 혁신도시 소재 아파트 청약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혁신도시와 가깝고 상대적으로 분양이 수월한 인근 단지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게재된 혁신도시 소재 아파트(지난 8월 기준 충북 2곳, 강원 1곳, 광주·전남 1곳 등 4곳) 분양정보에 따르면 전체 1662가구 모집에 8449명이 청약해 평균 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 2월 분양에 들어간 충북 혁신도시 단지가 510가구 모집에 255명 청약으로 미달이었으나 3월 이후 분양한 3개 단지는 모두 1~2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8월 분양된 광주·전남 혁신도시가 35.3대 1의 평균경쟁률로 가장 높았고 3월 분양된 강원 혁신도시는 3.76대 1로 뒤를 이었다.
7월 분양된 충북 혁신도시 단지는 2월 분양단지의 후속 단지로 1.91대의 평균경쟁률을 기록, 하반기로 넘어오면서 점차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혁신도시 소재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공공기관 이전으로 유입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지역 내 아파트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혁신도시 건설통계’에 따르면 10개 혁신도시 인구수는 지난해 말 5만9205명에서 올해 6월 말 7만8973명으로 6개월 만에 1만9768명(3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구 수 기준으로 보면 2만419가구에서 2만7615가구로 7196가구(35.2%) 늘었다.
반면 지난해 혁신도시에서 분양된 공동주택 물량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 초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지방이전 추진단’이 공개한 ‘2015년 혁신도시 공동주택 분양계획’에 따르면 연도별 혁신도시 내 공동주택 분양물량은 2011년에서 이듬해까지 2년 간 1만9463호에서 다음해 1만7462호로 늘었으나 지난해 1만6786호로 676호 줄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자료를 보면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지방공사가 지난해 분양물량(4751호)을 전년(1만670호) 대비 절반 이상 줄인 가운데 지난해 민간 분양물량(1만2035호)은 전년(6792호)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며 “이는 역설적으로 혁신도시 및 인근 지역의 민간 아파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혁신도시 인근 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전주 혁신도시 인근에서는 제일건설이 공급하는 ‘전주 만성 C1블록 제일풍경채’가 오는 10월 분양 예정이다. 혁신도시와 인접한 만성지구에 공급될 예정으로 총 560가구 규모(전용면적 미정)로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전남 혁신도시 인근에서는 양우건설이 공급하는 ‘나주 남평 강변도시 양우내안愛 리버시티 1차’가 분양중에 있다. 충북혁신도시에선 C4블록에 '충북혁신도시 모아엘가' 574가구를 내달 분양한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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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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