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극 대작 열전···극장가 ‘사도’ 열풍 지원할까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사도’는 영조-사도세자의 참극인 ‘임오화변’을 그린다. 그 이전 극장가에서 화제를 모았던 또 한 편의 사극인 ‘관상’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사도’에서 영조로 출연한 송강호가 역시 ‘관상’에선 관상쟁이 ‘김내경’이란 가상의 인물로 세조와 단종의 난을 그린 ‘계유정난’의 역사적 소용돌이 중심에선 얘기를 그린다. 26일 밤 0시 45분 SBS를 통해 전파를 탄다. 같은 날 오전 10시 40분 케이블채널 OCN, 27일 오후 10시 채널CGV에서도 ‘관상’을 볼 수 있다.
‘사도’로 1000만 관객을 노리는 이준익 감독의 1000만 전작이자 국내 영화사상 사극으로 첫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왕의 남자’도 방송된다. 조선 연산군 시절을 배경으로 왕과 광대의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역사적 사실과 상상력의 교집합으로 그려냈다. 오는 27일 오전 6시 40분 케이블채널 OCN, 같은 날 오후 2시 15분 EBS1에서 방송된다.
조선 광해군 시절 역사에 기록된 짧은 글귀 하나에서 출발한 ‘광해, 왕이 된 남자’도 사극 대작 열전에 합류했다. 이병헌의 1인 2역 연기, 한효주 류승룡 김인권 심은경 등의 존재감 등이 사극이란 장르가 가질 수 있는 재미의 끝을 보여준다. ‘왕의 남자’에 이어 사극으로는 두 번째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오는 27일 밤 0시 10분 케이블채널 OCN에서 방송된다.
28일 오후 8시 35분에는 지난 해 극장가에서 개봉해 800만 관객을 동원한 퓨전 사극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방송된다. 조선 초기를 배경으로 명나라에서 내린 국새를 고래가 삼킨 뒤 이를 노리는 조선 관군과 해적 그리고 산적들의 좌충우돌 대결을 그린다. 손예진 김남길 등의 케미가 돋보인다.
추석 연휴 사극 대전의 정점은 오는 29일 오후 8시 30분 KBS2에서 방송되는 ‘명량’이다. 지난 해 극장에서 개봉 후 1761만을 동원하며 국내 개봉 영화 사상 최다 관객 동원이란 신기록을 낸 작품이다. 배우 최민식이 이순신 장군으로 열연하고, 임진왜란 당시 3대 해전 중 하나인 명량대첩을 배경으로 그린다.
◆ 할리우드 대작 전쟁···안방극장 흥행 경쟁
SF영화의 바이블이자 전설로 불리는 ‘스타워즈’ 시리즈가 이번 추석 연휴 안방극장에서 공개된다. 매년 명절 연휴 단골 레퍼토리 중 하나이지만 매번 볼 때마다 새로움과 재미를 주는 걸작 중의 걸작이다. 오는 12월 17일 ‘스타워즈 시리즈’의 7편에 해당하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관람하기 전 예습 차원에서 본다면 더 없이 좋은 기회다.
EBS1에서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이 25일 밤 10시 45분, ‘스타워즈 에피소드2-클론의 습격’이 26일 밤 11시 5분, ‘스타워즈 에피소드3-시스의 복수’가 27일 밤 11시 방송된다.
1000만 영화 ‘인터스텔라’ 이전 히어로 무비의 걸작으로 불리는 ‘다크 나이트’ 시리즈를 만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3부작’의 마지막 ‘다크 나이트 라이즈’도 이번 추석 연휴 방송된다. 오는 26일 오전 7시 30분 케이블채널 OCN 전파를 탄다. 마블코믹스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DC코믹스의 대표 캐릭터이자 전 세계 히어로 마니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배트맨과 그의 최고의 숙적 베인의 대결을 그린다.
같은 날 오후 7시 50분 케이블채널 채널CGV에선 지구에 사는 외계인을 관리하는 비밀 기구 ‘맨 인 블랙’의 활약상을 그린 ‘맨 인 블랙3’가 방송된다. 이어 27일 오전 8시 30분 같은 채널에선 홍콩 느와르의 원조 ‘영웅본색’이 전파를 타 남성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다양성 영화이자 음악 영화 열풍을 몰고 온 ‘비긴 어게인’도 안방극장을 찾는다. 주옥 같은 음악 열전과 남녀 간의 사랑 얘기를 깊은 공감대로 끌어 올리며 상영 당시 신드롬을 일으킨 걸작이다. 오는 29일 밤 11시 10분 MBC에서 방송된다.
◆ 훈남 열전···여심 공략 한 판 대결
이번 추석 연휴 안방극장 특징은 유독 잘생긴 ‘훈남’들의 나들이도 돋보인다. 먼저 ‘훈남’ 끝판왕 김수현 주연의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26일 오전 11시 50분 케이블채널 채널CGV에서 방송된다.
이종석의 촌스런 변신이 돋보였던 ‘피끓는 청춘’도 전파를 탄다. 박보영과 함께 그 시절 청춘 남녀의 풋풋했던 사랑싸움이 웃픈 감성을 자극한다. 26일 오후 11시 50분 KBS2에서 공개된다.
충무로의 대세 배우로 떠오른 김우빈 주연의 범죄 오락 영화 ‘기술자들’도 훈남 열전의 한 축이다. ‘친구2’를 통해 충무로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김우빈은 이번 영화에서 섹시하면서도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금고털이범을 연기하면서 차세대 충무로 대세로 자리를 확고하게 다졌다. 27일 밤 10시 5분 SBS를 통해 방송된다.
충무로 흥행 보증 수표 하정우의 두 번째 연출작이자 주연 영화인 ‘허삼관’도 안방극장을 통해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중국의 작가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국내 정서에 맞게 각색된 이번 영화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이 무엇인지를 세밀한 묘사로 그려냈다. 오는 28일 밤 9시 40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관련태그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cine51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