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 토요일

  • 서울 3℃

  • 인천 3℃

  • 백령 5℃

  • 춘천 -1℃

  • 강릉 5℃

  • 청주 3℃

  • 수원 2℃

  • 안동 2℃

  • 울릉도 8℃

  • 독도 8℃

  • 대전 2℃

  • 전주 4℃

  • 광주 3℃

  • 목포 7℃

  • 여수 8℃

  • 대구 5℃

  • 울산 8℃

  • 창원 7℃

  • 부산 8℃

  • 제주 7℃

찬반 엇갈리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살펴보니

찬반 엇갈리는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살펴보니

등록 2015.09.30 09:20

이창희

  기자

공유

이통사 통한 가상번호 부여···표본 추출해 선거인단 구성조직동원·여론왜곡 막는다···역선택·비용부담 우려도

여야 대표가 내년 20대 총선에 맞춰 추진하기로 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두고 정치권의 찬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여론의 뜻을 왜곡 없이 모을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역선택과 과도한 비용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지난 28일 부산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여기서 안심번호는 이동통신사업자의 암호화 프로그램으로 생성된 일종의 가상번호로, 실제 전화번호 대신 선거를 위해 일시적으로 마련된 번호다.

이통사들이 가입자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해 성별·지역별·연령별로 표본을 추출하고 이들에게 개별 동의를 얻은 뒤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안심번호를 전달받은 정당이 지역 유권자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정당을 확인한 뒤 자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최종 여론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과거 선거의 폐단으로 지목됐던 조직 동원을 방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직접 경선에 지지자들을 대거 동원하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또 기존에는 유선전화를 통한 여론조사만 이뤄지는 탓에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으나 안심번호 도입을 통해 이를 일정 부분 해결할 수 있게 된 점도 긍정적인 부분으로 꼽힌다.

반면 다른 당 지지자의 역선택을 원천적으로 막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이다. 안심번호에 개인정보가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누가 어느 당 지지자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서다.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없지 않다.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중앙선관위에 관리를 맡기면 막대한 세금을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실제 도입까지는 여야 내부의 사전 합의가 시급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에서는 그간 오픈프라이머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친박계가 이번 합의에 극렬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노계를 중심으로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관련태그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