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최재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일 배포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의 수익률은 US달러 기준으로 2013년 9.09%를 기점으로 2014년 4.02%, 올해 7월까지 0.59%로 나타나 갈수록 하락세를 보였다.
최 의원은 “한국투자공사 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안홍철 씨의 경영능력과 지도자로서의 소양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이나 공사의 인사운영을 볼 때 부적절한 인사였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올해 1월부터 새롭게 도입한 통화바스켓 기준 수익률을 보면 2013년 11.39%, 2014년 10.03%, 올해 7월까지 3.58%로 US달러 기준의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US달러 기준방식은 공사가 설립된 이래로 사용해 왔고 국제적으로도 통용되고 있다”며 “올해 1월 돌연 공사가 안홍철 사장 결재로 통화바스켓 기준 수익률을 도입하면서 F학점 실적이 B학점 실적으로 바뀐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다수 국부펀드는 US달러 기준 혹은 자국 통화 기준으로 수익률을 산정하고 있으며 통화바스켓 기준 수익률은 노르웨이의 NBIM 등 소수의 국부펀드에서만 공식지표로 사용한다는 것이 최 의원의 설명이다.
안 사장의 과다한 연봉 인상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 의원에 따르면 2013년 말 부임한 안 사장의 연봉은 1억8100만원에서 올해 1억9100만원으로 1년여 만에 1000만원(5.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성과급도 기본 연봉의 119%에 이르는 2억1500만원에 이른다.
반면 최근 3년 공채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안 사장 재임기간인 2013~2014년 동안 25만원(0.9%)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성과급도 기본 연봉의 26%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안홍철 씨가 재임기간 중 저조한 실적을 부풀리려 한 점, 자신과 달리 사회초년생인 신입사원 월급 인상에는 인색한 점 등으로 볼 때 공사의 사장으로서 부적격하다”며 “본인의 과실을 덮고 자리에 연연해하려고만 하지 말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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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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