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는 박영배 코엑스몰 사장과 김명락 코엑스몰 상인연합회 회장이 각각 증인 및 참고인으로 참석해 코엑스몰 임차 문제에 대해 발언했다. ‘코엑스몰 갑질’ 논란이 벌어진 지 3개월이 흘렀지만 박 사장과 김 회장은 대부분의 쟁점에 대해 견해차를 보였다.
이날 국감에서 홍익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코엑스몰 리뉴얼 후 방문객가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근에 비슷한 대형쇼핑몰이 생겼는데 줄지 않을 수가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최고 피크 때보다는 줄었지만 평균적으로 보면 줄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상인회 추산으로는 주중 평균 5~6만명으로 리뉴얼 이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이라고 반박했다.
또 홍 의원이 “코엑스몰의 임대료가 다른 데보다 비싼 데다가 최소보장임대료가 너무 지나치게 일방적으로 코엑스몰 쪽에 유리하지 않냐”고 지적하자 박 사장은 “임대료가 다른 데보다 비싸긴 하지만 어느 정도로 비싼지는 알 수 없다”며 “최소보장임대료도 코엑스몰에 유리한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박 사장은 “코엑스몰은 기존 임차인들에게 소상인이라는 차원에서 20% 이상씩 임대료를 낮게 책정하는 등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상생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조금 더 지켜본 후 임대료도 어느 정도 합의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 회장은 “박 사장 말씀대로 코엑스몰이 기존임차인들에게 여러 가지로 배려해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코엑스몰 갑질 논란이 방송을 탄 이후로 무역협회에서 긴급하게 100억원 지원해줬지만 상인연합회와 상의 하나 없이 몇몇 대기업에 특혜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박 사장은 상인연합회와 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김 회장은 이에 대해 전면 부정했다. 김 회장은 “박영배 사장은 상인 개개인의 계약이라고 주장하며 개별적으로 풀어가야 한다고 말한다”며 “상인연합회가 얘기하는 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이고 기본적인 걸 시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코엑스몰은 무역협회가 소유한 건물이라는 점에서 공익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런 논란이 있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적극적으로 대화를 해서 ‘갑질’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시정해달라”고 주문했다.
정혜인 기자 hij@
관련태그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