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대표적인 장르인 발라드 뮤지션들의 콘서트는 물론, 록밴드와 인기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까지 10월 주말 콘서트 라인업을 정리해봤다.
◆ 秋, 감성에 젖어들고 싶다면···김동률·SG워너비·플라이투더스카이·임재범
뮤지션 김동률이 지난 10월 9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관객들과 만남을 갖고 있다. 지난 2008년 6월 ‘에필로그 콘서트’ 이후 7년만에 개최한 이번 콘서트는 오는 11일까지 3일간 ‘2015 김동률 더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3만 관객을 맞이한다.
이번 공연은 70인조 세션이 무대에 오르고 이적 등 화려한 게스트로 관객을 맞는다. 앞서 후배 아티스트 존박이 게스트 무대에 설 예정이었으나 지난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자택 근처 한 건물 계단에서 넘어져 왼쪽 팔꿈치에 금이가는 부상을 당해 부득이하게 무대에 오를 수 없게 됐다.
하지만 존박이 빠진 자리도 김동률은 완벽히 메운다. 최근에는 SNS에 밴드 연습, 오케스트라 연습, 사운드 리허설, 런스루 리허설, 당일 리허설에 이르기까지 콘서트 준비 과정들을 세심하게 공개해 팬들의 관심을 집중 시킨 바 있다.
김동률 소속사 뮤직팜 측은 “이번 공연은 올해 1월에 마친 동행 투어 콘서트의 앵콜 공연 영장 선상에서 열리는 공연이 아닌 전혀 새로운 공연으로 선보인다”며 “잘 알려진 히트곡들과 공연때 특히 사랑받았던 곡들로 채워질 이번 공연은 앨범으로 치자면 베스트 앨범과 같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김동률은 언제나 그랬듯 이번 공연에서도 처음 무대에 올리는 곡과 새롭게 다시 편곡한 곡으로 무대에 오른다.
지난 8월, 미니앨범 ‘더 보이스(THE VOICE)’로 4년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SG워너비도 컴백 콘서트 ‘I WANNA BE WITH YOU’를 개최한다.
SG워너비는 10월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시작으로 24~25일 대구 경북대 대강당, 31일~11월 1일 부산 KBS부산홀에서 투어 콘서트를 갖는다.
SG워너비는 신곡 ‘가슴 뛰도록’ ‘좋은 기억’ 두 곡의 타이틀곡으로 8대 음원차트를 ‘더블 올킬’하는 등 오랜 시간 SG워너비를 기다려온 팬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SG워너비는 컴백 콘서트를 통해 타이틀곡은 물론, 각 멤버들의 자작곡과 11년이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던 ‘타임리스’ ‘살다가’ ‘라라라’ ‘내사람’ 등의 명곡들을 선사한다.
SG워너비는 국내 콘서트를 마무리하는대로 11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며 일본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원조 알앤비 남성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도 전국 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지난해 5년만에 뭉쳐 음원차트를 점령하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 지난달 발표한 신곡 ‘그렇게 됐어’가 큰 사랑을 받으며 콘서트를 계획하게 된 것. 지난 부산 공연에서는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했던 명곡들을 부르며 팬들과 교감한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새 앨범 ‘러브 앤 헤이트’ 활동 성공 기념을 자축하며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앞서 지난 1일 열린 콘서트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플라이투더스카이 멤버 환희는 “못 들려드렸던 곡을 할 예정이다. 팬들을 위한 무대가 마련 돼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지난 3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공연을 시작으로 10일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17~18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 23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국제문화회관, 31일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까지 총 6회에 걸쳐 전국의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10월의 마지막 감성은 ‘보컬의 신’ 임재범의 콘서트로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임재범은 지난 6일 3년만의 신곡 ‘이름’을 선공개하고 본격적인 컴백 시동을 걸었다.
이번 임재번의 신보는 ‘남자 이야기’를 테마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임재범의 신곡 ‘이름’은 아델, 샘스미스, 로빈 시크 등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레트로 소울 풍의 감성 곡으로 ?임재범의 트레이드 마크로 꼽히는 극강(極强)의 발라드 감성이 담겼다. 거기에 박근태 작곡가와 김이나 작사가가 의기투합해 관심을 끌었다.
임재범은 이번 앨범 발매와 함께 데뷔 30주년을 기념한 콘서트를 개최한다. 공연 타이틀은 ‘애프터 더 선셋: 화이트 나잇’으로 노을이 진 후에도 밤이 오지 않는 현상인 ‘백야’가 계속된다는 의미다.
이번 콘서트에서 임재범은 자신이 걸어온 30여년의 음악 여정이 아침과 낮을 지나 노을이 지는 시간까지 걸어온 듯 느껴지는 시각적 연상으로부터 출발한 제목이다. 임재범은 지난 2011년 5월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며서 부른 ‘너를 위해’ ‘빈잔’ ‘여러분’ 등 단 세 곡으로 온 국민의 심금을 울리며 국민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임재범의 단독 콘서트 티켓은 수백만원의 웃돈을 붙여도 구할 수 없을만큼 ‘품귀 현상’을 빚은 바 있다.
2012년 이후 3년만의 새 앨범을 발표한 임재범은 오는 10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을 시작으로 11월과 12월에 걸쳐 대구, 수원, 부산, 인천, 울산, 광주, 고양 등 10개 도시 전국 투어를 가지며 2015년 가을 감성을 물들일 예정이다.
◆ 신나게 흔들고, 즐기고 싶다면···YB·엑소
올해로 스무살이 된 YB가 20주년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개최한다. YB는 오는 15일~18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YB 20주년 콘서트 '스무살'’을 열고 전국 투어를 시작한다.
YB는 20주년을 기념해 지난 5일 싱글 ‘스무살’을 발표했다. 록 음악 불모지인 국내에서 밴드로 20년을 이어온 것은 실로 엄청난 업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YB는 국내 대표 밴드의 자존심을 앞세워 여러차례 공연으로 갈고 닦은 라이브 실력으로 콘서트를 꾸며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대세’ 그룹 엑소도 ‘국내 최초’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엑소는 10일 서울 고척동에 위치한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5 EXO-Love CONVERT in DOME’을 개최한다. 국내 첫 돔 콘서트 무대에 서는 주인공이 된 엑소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3만석 전석이 매진되는 ‘명불허전’ 위용을 과시했다.
엑소는 올해 초 발표한 정규 2집과 리패키지 앨범으로 판매량 100만장을 넘어섰다. 2013년 정규 1집에 이어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 기록을 세우는가 하면, 각종 음원차트 1위와 상반기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총 30회 1위를 차지하는 등 가요계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며 국내 최정상 그룹다운 위엄을 입증했다.
그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준비한 이번 콘서트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돔 콘서트인만큼 팬들을 위해 무대와 토크, 이벤트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음악 팬들을 즐겁게 할 다양한 콘서트가 즐비한 10월. 입맛대로 골라 볼 수 있는 뮤지션들의 공연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길 권한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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