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김현주를 둘러싼 지진희, 이규한, 박한별이 제 각각 혼란에 휩싸이면서 더욱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하며 자체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했다.
1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SBS 주말특별기획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 제작 아이윌미디어) 13회는 8.5%의 수도권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 7.8%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날 최진언(지진희 분)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도해강(김현주 분)에 대한 의심을 지우지 못했다. 계속된 우연으로 얽히게 된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는 가운데 서로를 조금씩 의식했다.
특히 최진언은 해강과 백석(이규한 분)이 4년 째 같이 살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질투 어린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또한 진언은 과거 해강과 같이 살던 집을 찾아서는 해강과 행복했던 한 때를 떠올렸다. 이혼을 하긴 했지만, 여전히 해강을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고 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강설리(박한별 분) 역시 해강의 등장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두 사람이 함께 있으면서 전화를 받지 않자 예전 해강이 그랬던 것처럼 불안한 마음에 뛰어 간다거나 휴대폰을 집어던지는 등의 날이 선 모습을 보였다. 또 백석의 집을 찾아서는 해강이 법전을 모두 외울 정도로 머리가 좋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설리는 급기야 해강의 방을 뒤지기까지 했다. 이어 백석에게 진언이 자신을 후배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고백하며 해강과 빨리 결혼하라고 부탁을 해 눈길을 모았다.
이런 설리에 백석은 생각이 더욱 많아졌다. 설리의 부탁이 아니더라도 백석의 마음은 온통 해강으로 가득했고, 늘 결혼하자고 청혼을 하고 있었다. 해강을 독고용기라 생각하고 있던 백석은 이미 예전에 회사 동료를 만나 과거에 있었던 일에 대해 전해 들은 상태였다. 그리고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덮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기억을 잃은 자신에 대한 불신으로 해강은 백석의 청혼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갑자기 나타난 진언이 계속 신경 쓰이기 시작해 더욱 혼란스럽기만 했다.
그런 가운데 이날 방송 말미에는 진언이 해강의 모친 규남(김청 분)에게 무릎을 꿇고 눈물 사죄하는 모습과 함께 해강이 기억을 잃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장면이 예고돼 긴장감과 궁금증을 더했다. 비록 4년 전 설리에게 마음을 주기도 했지만, 여전히 진언의 마음 속에 해강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시청자들은 진언과 해강이 다시 사랑으로 지난 날의 상처를 치유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애틋해지는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에 설렘 지수 역시 상승하고 있다는 시청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과연 해강을 비롯한 네 사람의 러브라인은 각각 어디를 향하게 될지, 또한 해강은 언제쯤 기억을 되찾게 될지 기대가 더해진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와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매회 주옥같은 명대사와 명장면,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호평과 시청률 상승세를 얻고 있다. ‘애인있어요’ 14회는 오늘 11일 오후 방송된다.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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