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가수’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가수 임창정. 그가 데뷔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무려 13년만에 쟁쟁한 후배들을 제치고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 트로피를 품에 안는 영광도 차지했다.
임창정은 지난달 22일 생애 첫 미니앨범 ‘또 다시 사랑’을 발표했다. 동명의 타이틀곡 ‘또 다시 사랑’은 공개와 함께 음원 차트 1위에 올랐지만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변하는 음원시장에서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내 ‘또 다시 사랑’이 차트 역주행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추석연휴 방송된 JTBC ‘도플싱어 가요제’에서 자신의 신곡 ‘또 다시 사랑’을 선곡한 임창정은 히든싱어 조현민과 호흡을 맞추며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뽐냈다.
그러자 음원 차트에서도 서서히 움직임이 보였고, 결국 일간 음원차트는 물론 주간 음원차트 1위까지 차지하며 오랜 기간 1위 자리를 지켰다.
급기야 YG의 괴물 신인이라 불리며 데뷔 때부터 음원 차트를 올킬하며 큰 화제를 낳았던 아이돌 그룹 아이콘을 밀어내며 지난 9일과 11일 KBS2 ‘뮤직뱅크’와 SBS ‘인기가요’에서 1위 트로피를 거머쥔 영광을 안게 됐다. 폭넓은 팬덤을 자랑하는 후배들과 ‘음원 강자’로 불리는 가수들을 제쳤기 때문에 더욱 놀랄만 하다.
‘뮤직뱅크’에서 1위 트로피를 안은 임창정은 “감회가 새롭다”며 “아빠 1등 했다”는 소감으로 보는 이들의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간 음악 순위 프로그램은 인기 아이돌 가수들이 독차지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온라인 음원시장의 주소비층이 10대~20대인 점임을 감안해봤을 때에도 임창정이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는 쉽게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예상을 뒤 엎은게 바로 임창정이었다.
2013년 ‘나란 놈이란’으로 오랜만에 가수로 컴백한 임창정은 발라드와 댄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앨범을 매 해 발표하며 ‘가수’로서 꾸준함을 이어오며 성실하게 활동했다.
약 3시간의 단독 공연에서도 자신의 히트곡만으로도 빼곡이 채울 수 있는 저력을 가진 가수인 만큼 그의 음악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미 ‘연기 잘하는 배우’ ‘노래 잘하는 가수’로 자타가 인정한 만능엔터테이너 임창정이 지난 2003년 공전의 히트곡인 ‘소주 한 잔’ 이후 무려 13년만에 음악순위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그가 보여준 결과는 아이돌 가수들의 음악이 독점하고 있는 국내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가수들도 공존 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다양한 장르로의 저변 확대를 기대케 만든다.
13년만의 1위였지만 가수 임창정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1위 트로피다. 데뷔 초였던 1997년부터 2003년까지 한 차례도 빠짐없이 1위 트로피를 쌓아올린 임창정. ‘또 다시 사랑’을 시작으로 가수로서 새로운 전성기를 시작한 그의 의미있는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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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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