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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 보수단체 반발로 철수

새정치연합,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 보수단체 반발로 철수

등록 2015.10.13 16:58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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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으나, 같은 장소에서 맞불집회를 연 보수단체 회원들이 거칠게 항의하는 등 반발하고 나서면서 소동이 빚어졌다.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오후 12시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에서 ‘친일·독재교과서 국정화 반대’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했지만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를 방해했다.

이날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물론 도종환·추미애·강기정 의원 등 10여 명의 의원들이 동참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막기 위한 대국민 홍보전을 벌였다.

의원들은 시민들을 향해 “우리 미래를 위해 동참해 달라”, “친일·독재를 미화하려는 교과서를 저지해달라”며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고 몇몇 의원들은 국정교과서 반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방법이 적혀있는 안내물을 나눠주기도 했다.

당내 한국사교과서 국정화저지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도종환 의원은 “저희는 10만명을 목표로 국정화 반대 국민 의견을 교육부에 접수하고자 한다”며 “친일·독재 옹호 교과서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둘 수 없다”고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보수국민연합·탈북어버이연합 등에서 모인 10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아 욕설 등을 퍼부으며 방해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 보수회원은 새정치연합 의원들 앞으로 다가와 “친일교과서가 지금 만들어졌느냐”며 따져물었다. 주변에 있던 경찰에 의해 제지를 당하자 욕설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후 계속 모여든 보수단체 회원들은 확성기 등을 사용하며 서명운동을 막았다.

문 대표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어제 교육부의 예정 고시로 앞으로 20일간 여론수렴을 거친 후에 역사 국정교과서가 확정 고시된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내주시면 확정고시를 할 수 없다. 시민 여러분 반대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에 함께 해달라”고 끝까지 말을 이었다.

경찰이 새정치연합 행사장을 둥그렇게 둘러싸고 대비한 덕에 물리적인 충돌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새정치연합은 30여 명의 시민들에게만 서명을 받고는 현장에서 철수해야 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명백한 정당활동 방해행위”라며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일찍 행사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조현정 기자 jhj@

뉴스웨이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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