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축구 강국 브라질을 꺾었다. 한국은 16강 진출이 더욱 가까워졌다.
한국 대표팀은 17일(현지시간)칠레 코킴보의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후반 34분 장재원의 골로 1대0 승리를 이끌어 냈다.
승점 3점을 따낸 한국은 현재 B조 선두다. 한국은 이날 잉글랜드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기니와 21일 조별리그 2차전을 벌인다. 한국이 기니를 상대로 우승할 경우 16강 진출은 거의 확정적이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후반부터는 강하게 밀어붙였다. 초반 브라질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강력한 중거리포는 한국에게는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브라질은 남미 지역예선 우승으로 U-17 월드컵에서 세 차례(1997, 1999, 2003) 우승컵을 차지한 강호다.
한국은 4-4-2 전형을 이뤘다. 이승우(바르셀로나B) 선수와 유주안(매탄고) 선수가 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34분께 김진야 선수가 브라질 수비수 제치고 이상헌 선수에게 패스를 했다. 이후 중앙 지역으로 볼을 패스해 장재원 선수가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경기 초반 브라질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한국 역시 집중력이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선수들 간의 간격을 유지하며 차분하게 브라질의 공격을 막았다.
한국은 전반전 브라질에게 단 한차례의 유효슈팅도 내주지 않는 등 안정감 있는 경기를 선보였다.
한국은 매 순간 위협상황을 만들었다. 짧은 패스를 빠르게 연결해 브라질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21분에는 윤종규가 페널티 에어리어 앞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유도해냈다. 박명수 선수가 낮게 깔아 찬 왼발 슈팅은 브라질이 쌓은 벽에 튕겨 나왔다. 이승우 선수는 가 흐른 볼을 잡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약하게 흐르며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도 있었다. 전반 종료직전 갑작스런 부상을 입은 최재영 선수가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 자리에 이승모(포항제철고) 선수가 투입됐다.
한국은 후반전 안정감 있는 수비를 펼쳤다. 위협을 느낀 브라질은 레안드루와 리지에로를 대신해 마테우징요와 아르투르를 투입했다.
후반 34분 김진야 선수가 선수 두명을 제치며 오른쪽 측면 돌파를 시도했다. 김진야의 패스를 받은 이상헌은 뒤로 돌아서며 장재원에게 볼을 내줬다. 골문 앞에 있던 장재원이 바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고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40분 브라질 선수 한 명이 퇴장을 당하자 수적우위까지 점하게 됐다. 지오바니가 볼을 다투고 있던 이상헌을 걷어찼고, 주심은 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국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승점 3점은 한국이 먼저 가져왔다.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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