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실적 압박 vs 직원 자가 개발 기회 제공
‘직원 자가진단 서비스’는 직원의 재무·고객 부문 영업실적과 자기계발 부문 평가를 실시해 직원들의 실적을 1등급부터 7등급으로 나누는 제도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KB국민은행은 전 영업점을 대상으로 ‘자가진단 서비스’를 시행했으며, 20일 사내 방송을 통해 이를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이에 국민은행 노조는 21일 오전 ‘직원 자가진단 서비스’ 폐지를 주장하며, 이오성 인사담당 부행장의 출근을 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노조측은 “사측이 일방적인 결정에 따라 자가진단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과도한 실적 압박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사평가의 투명성을 제고를 명분으로 자가진단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저성과자에 대한 퇴출을 위한 해고 근거로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자가진단 서비스’는 직원 개인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나갈 수 있는 제도”라며 “평가 결과는 본인 이외에 다른 직원이나 상급자에게 공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현재 국민은행을 제외한 다른 은행에서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제도”라며 “일부 은행의 경우 실적을 공개하는 은행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민은행 노조는 이오성 부행장의 출근저지 시위를 중지하고 사측과 합의점 도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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