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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 사극지왕→ 공감 어록지왕 변신···‘장사의신’ 꿀잼 ↑

장혁, 사극지왕→ 공감 어록지왕 변신···‘장사의신’ 꿀잼 ↑

등록 2015.10.29 00:02

정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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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신’ 장혁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취향저격’ 명대사로 ‘봉삼 어록’을 탄생시키고 있다. / 사진 = SM C&C‘장사의 신’ 장혁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취향저격’ 명대사로 ‘봉삼 어록’을 탄생시키고 있다. / 사진 = SM C&C


‘장사의 신’ 장혁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봉삼 어록을 탄생켰다.

장혁은 KBS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제작 SM C&C, 이하 ‘장사의 신’)에서 밑바닥 보부상부터 올라가 조선 제일의 거상이 되는 천봉삼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에 봉삼앓이를 유발하고 있는 장혁표 어록을 뽑아봤다.

◇ 정의롭고 강력한 돌직구

# 신용거래는 잘 나가는 객주들 다 하는 겁니다. 물화부터 주구, 달에 한번이든 두 번이든 물화대를 받는 건 여태 해오던 거래 방식입니다. 동몽청 보부상 교육 할 때 첫 시간에 배우는 겁니다. 군사는 목숨을 팔고, 농부는 땀을 팔고, 장사는 신용을 파는 일이다. 이 거래가 잘 됐든, 잘못 됐든 이미 끝난 거래를 물릴 순 없습니다.(6회, 소를 신용거래로 1/10만 선금으로 받아 팔아온 뒤 조성준(김명수 분)을 설득하며)

# 소도 물화입니다. 당장 돈이 없어도 필요한 사람에겐 신용거래를 해야 해요. 신용거래 없이는 조선 제일의 거간꾼이 될 수 없어요. (6회, 신용거래해서 할부로 판 소 대금을 반드시 갚겠다고 의지를 불태우며)

# 객주인이 뭔지도 모르면서 객주인이 뭔 자린줄 아냐고요? 몸통서부터 꼬리까지 다 먹여 살려야 된단 얘기야. 나만 바라보는 목구멍이 수백 개가 된단 얘기야. 그게 얼마나 외로운 자린데, 얼마나 무서운 자린데. (6회, 송만치(박상면 분)에게 자신은 ‘송파마방’ 객주인이 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를 거듭하며)

# 형, 내가 여기 버티고 있으면 우리 마방이 깨질 수도 있어. 내가 그 꼴을 어떻게 봐. 천가객주 하나도 충분히 괴로웠어. 더는 안 돼. 지켜볼 수 없어.(6회, 자신 때문에 와해 위기에 빠진 ‘송파마방’을 떠나며 최돌이에게 )

# 송파마방이 지옥이 되길 원하시오? 쌀 대준 사람들, 소여물 대준 사람들, 소 값 못 받은 화주들, 돈 달라구 아우성을 치구 식솔들은 길바닥으로 내몰려 오갈 데가 없어져. 하루아침에 땟거리를 걱정해야 되는 그게 바로 지옥이오. 형님이 어떻게 우리 마방을 지옥으로 만들려구 해요. (8회, 송만치를 올라타고 어음을 내놓으라고 버럭 소리지르며)

# 마누라 뺏긴 못난 사내 짓 그만 하시라구요. 차라리 단칼에 죽이죠 왜, 그냥 죽일라니 성에 안차요? 분이 안 풀려요? 걷지도 못하는 형수님 이제 누가 먹여 살립니까! 만치형님까지 불구로 만들면 당장 이번 겨울은 어찌 납니까? 인지상정이 왜 나쁩니까? 사람 사는 건 원칙이 아니라 인정입니다. (9회, 정신을 잃은 송만치에게 징치를 가하려는 조성준에게 무섭게 화를 내며)

# 육의전이 뭐라구 지들 맘대루 도집을 하네, 마네야. 왜 우리네 장삿길을 막어. 마방 거간꾼이나, 계추리상이나. 챗장 가졌으면 똑같은 보부상 동패야. 누구 맘대루 장삿길을 막아. 나랏님두 굶어죽으라 소린 못하는거야. 돈보다 중한 게 동패들 목숨이라구.(10회, 계추리도집령에 반기를 들은 선돌이가 잡혀가자 계추리보부상들과 최돌이에게 자신의 생각을 또박또박 전하며)

◇ 애틋함+친구를 향한 의리

# 내가 그만 잠깐 혼이 빠졌나 보오. 답답한 담장 속에 박혀 있다가 훨훨 구름처럼 떠다녀 재미지고, 자유롭겠다? 발에 물집 한번 안 잡혀보고, 머리에 짐 한번 안 얹어봤을텐데. 여 행상? 그토록이나 간절하게 떠나고 싶은 까닭이 뭐요? (8회, 자신에게 진심을 다해 애청하는 조소사(한채아 분)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 고민하잖아. 지금 뛰어들어가 넙쭉 절을 해야 하나. 이거 다 먹구 양칫물 하구 드가야 되나. 그래 싸다구를 맞든, 코피를 줄줄 쏟든 간다, 가. 드간다. (8회, 조소사를 끝내 잊지 못하고 조소사가 머무는 주막까지 찾아와서)

# 그 사람 운수 대통했지 뭐. 이제 집두, 절두, 소두 날아갈 판인데. 선돌아, 보고 싶을꺼다. (8회, 조소사를 만나지도 못한 채 송파마방을 향해 달려가면서 선돌에게)

# 어찌 이리 냉냉한가, 사람이 진심이 아닌 것을 아네. 그대는 나를 잊으시게. 만나지 않는다고 생각조차 않는가. 천릿길을 떨어져 있어도, 마음에 담아 두면 한 뼘 옆길이네. 들으려 하면 심장 뛰는 소리까지 들리는 법 아닌가. (10회, 하룻밤을 보낸후 조소사가 오늘 이후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이라고 강조하자)

◇ 능청이 하늘을 찌르는 박장대소 한마디

# 재수 옴 붙었구먼. 야부리가 많이 느셨네. 방석이나 찾아두시오. 쇠살쭈어른께 절 받는데 맨 바닥에 앉아서야 받겠소.(4회, 동몽청에 차인을 뽑으러온 ‘송파마방’ 쇠살쭈 조성준과 송만치를 알아본 후 비아냥거리며)

# 흥, 따로국밥이오? 니 죄 따루, 내 죄 따루 잘해보쇼. 이 세상에 돈에 환장 안한 놈 있어? 있음 나와보라 그래. (5회, 자신을 멍석말이 하려는 ‘송파마방’일행들에게 반항하며)

# 송파마방서 나 쓰시오. 이 천봉삼일 차인으로 데려가시오. 나 같은 상재는 아무나 갖는 게 아닙니다. (5회, ‘송파마방’ 조성준에게 깨달음을 얻고 자신을 뽑아가라고 과시하며)

# 잘했다, 수고했다, 장하다, 봉선생. 형님은 이런 말 하믄 입에 가시가 돋소? 장사치가 돈 많이 버는 거 말구, 달리 빌게 뭐 있겠습니까? 우리 송파마방 식솔들 돈 벼락, 맞게 도와주십시오. (6회, ‘송파마방’ 일만마리 거래 달성 축하 잔치에서 송만치에게 장난을 치고 상에 술잔을 올리며)

# 약해졌네 천소례. 좋아. 나 아까 만두 먹구 양치물 안했거든. 십팔년 만에 찾은 동생 싸다구를 날리다니. (7회, 누나 천소례(박은혜 분)인 줄 알고 물에 빠진 조소사를 구한 후, 그간의 괴로움을 터트려내며)

이에 제작사 측은 “장혁은 목소리 톤까지 굵직하고 터프하게 바꿨을 정도로, 천봉삼역에 빙의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대체불가’라는 극찬을 얻고 있는 이유”라며 “한 마디 한 마디 대사를 전할 때마다 오로지 천봉삼의 감정을 전하기 위해 몰입하고 있는 장혁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장사의 신’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KBS2에서 방송된다.

정학영 인턴기자 tting5959@

뉴스웨이 정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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