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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가치 제고 극약처방”···포스코, 주가 ‘꿈틀’

“주주가치 제고 극약처방”···포스코, 주가 ‘꿈틀’

등록 2015.10.27 16:26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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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가격 하락···실적 기대치 ‘뚝’

포스코가 ‘주주가치 제고’라는 극약처방에 나선 이후 주가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3분기에 부진한 성적을 내고도 주주환원 정책으로 투심을 끌어올린 것이다. 주가 부양책이 향후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포스코의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17만9500원에서 현재 18만8000으로 4.74% 뛰었다.

지난 20일 포스코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6519억1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됐다. 초라한 성적표를 냈지만 다음날 주가는 5.85% 상승 마감한 이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실적발표와 함께 내놓은 주주환원 정책이 시장에 기대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포스코는 내년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이달부터는 임원들이 매달 급여의 10% 이내에서 7개 계열사 중 한곳을 택해 주식을 매입하는 프로그램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주총회를 통해 분기배당 도입이 확정될 경우 대기업 상장사 중에서는 첫 시행이 된다.

KTB투자증권 강태현 연구원은 “분기배당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지만 같은 금액을 기존에 두번 나눠주던 것을 네번 나눠주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이벤트는 아니다”며 “분기배당도 물론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사주 매입이 주가 상승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키움증권 박종국 연구원은 “재무적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책임경영 강화와 배당 불확실성 감소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주가 흐름 판단에 중요한 지표가 될 향후 실적 기대치는 낮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철강가격 하락이 실적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6519억원으로 이는 지난해보다 14.72% 하락한 수준이다. 매출액 전망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22% 감소한 14조9805억원으로 집계됐다.

강태현 연구원은 “내년 영업이익은 역신장할 것”이라며 “올해 큰 적자로 인해 이 기저효과로 순이익은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빠지니까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IBK투자증권 김미송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부진의 원인은 원자재보다 철강 가격이 빠지는 속도가 커 실적 스프레드가 축소됐기 때문”이라며 “현재 원자재 가격이 횡보하고 있어 4분기는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1분기보다는 더 나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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