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인 기존 계획대로···주거건물 35층 이하
주요산 관리지역 선정, 건축 시 시뮬레이션 도입
한강변 고층건물의 스카이라인이 기존 계획대로 종합건축물 조성 시 최고 51층 이상, 주거건물 35층 이하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9일 한강과 주변 지역 전체를 포괄하는 종합 관리계획인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한강 관련 개발 계획을 아우르는 종합 관리계획이다.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안)’은 한강과 한강변 제방 밖(양안) 0.5~1㎞ 범위(면적 82㎢, 서울시 총면적의 13.5%)를 대상지로 한다. 자연성, 토지이용, 접근성, 도시경관 4대 부문 12개 관리원칙을 핵심으로 마련됐다.
먼저 시는 한강 관리 기본계획이 생태복원과 시민이용이 조화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뒀다.
한강숲 총 104만7000㎡(둔치면적의 11.7%)를 조성하고 호안 22.4㎞를 자연형으로 전환, 복원한다.(전체 호안 약 70%) 또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탐방 프로그램도 확대 개발·운영된다.
특히 7대 수변활동권역(▲강서~난지 ▲합정~당산 ▲여의도~용산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자양 ▲암사~광장)을 특화 육성하기로 했다.
현재 주거 용도가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강변에 국공유지, 공공기여 등을 활용해 수변공공용지 70여 개소, 약 140만㎡ 수준의 신규 공공이용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가족여가, 문화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또, 정자 3개소(제천정, 압구정, 천일정)와 한강변 나루터(마포나루터, 삼전나루, 둑도나루 등)를 복원하고, 한강변 전체를 ‘역사문화둘레길’로 연결한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역사탐방 코스(10개소)를 5개소 추가로 조성하기로 했다. 당인리발전소를 공원화해 한강공원과 녹지로 연계하는 방안도 계획안에 담겼다.
한강 접근성에 대한 개선 방안도 제시됐다. 어느 지역에서나 균등한 보행접근여건을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수상교통운영도 검토한다.
우선, 버스접근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버스접근 나들목(현재 4개소) 4개소(양원, 이촌, 반포, 자양), 보행접근 불편지역에 나들목 24개소를 추가 조성한다. 광진교를 보행전용교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외에도 한강과 인근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를 18개소 추가로 조성한다. 4대 지천(안양천, 홍제천, 중랑천, 뚝섬) 합류부와 한강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도 7개소를 확충한다.
여의도~잠실 간 수륙양용버스 연계, 합정~여의도~선유도, 반포~이촌~노들섬을 수상교통으로 잇는 방안도 검토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스카이라인은 기존 ‘2030 도시기본계획’에서 정한 높이관리원칙을 적용한다. 도시공간구조상 도심과 광역중심(여의도, 용산, 잠실 일부지역)은 복합건축물 조성 시 최고 51층 이상(초고층)이 가능하다. 주거용은 35층까지 허용된다.
아울러 ‘주요산 자연조망 관리지역’을 선정해 각종 개발사업 추진 시 배후산이 잘 보이는지 경관시뮬레이션을 거치도록 했다.
예컨대, 망원지구에서는 북한산, 안산이 잘 보이도록 선유도전망대에서, 반포지구에서는 관악산, 현충원이 잘 보이도록 반포대교 북단에서 경관시뮬레이션을 거쳐야 한다.
이를 위해 시는 경관시뮬레이션을 진행할 기준점 10개소를 정했다.
시는 의견수렴과 시민설명회, 시의회 보고 등을 거쳐 연내 계획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은 한강과 외사산으로 확장된 한강중심의 도시공간을 이루고 있고, 한강을 둘러싼 주변지역은 함께 종합적으로 관리되어야할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번 ‘한강변 관리 기본계획(안)’을 통해 한강과 관리원칙과 예측 가능한 계획방향이 마련된 만큼 100년 후에도 빛나는 자연문화유산이자 시민생활의 중심공간으로 인식되고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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