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현장]‘내일도 승리’ 젊고 유쾌한 복수극, 아침드라마 만났다 (종합)

젊고 유쾌한 아침드라마가 온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내일도 승리'(극본 홍승희, 연출 정지인 오승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전소민, 송원근, 최필립, 유호린, 이지현이 참석했다.

'내일도 승리'는 ‘신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이야기’로 주인공 ‘한승리’의 유쾌한 인간갱생 프로젝트와, 간장 종가의 가업을 잇기 위한 치열한 고군분투기를 통해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한 여자의 성장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에너지 가득한 여주인공 한승리 역에는 전소민이,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는 킹카 나홍주 역에는 송원근이 분한다.

2013년 임성한 작가가 집필한 MBC '오로라 공주'를 통해 전소민과 송원근은 오로라-나타샤로 각각 분했다. 당시 각기 다른 상대역과의 사랑을 연기했지만, '내일도 승리'에서는 연인으로 재회한다.

이날 전소민과 송원근은 남다른 감회를 전하며, 재회의 반가움을 드러냈다.

전소민은 "'오로라 공주' 때는 만나서 대사를 주고 받은 적이 없었다. 이번에 만나게 되어 반가움과 새로운 마음이 공존한다. 처음에 캐스팅을 보시고 오로라랑 나타샤가 만났네 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드라마를 보시면 그런 마음은 사라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이에 송원근은 "연인으로 만나니까 반갑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밝은 배역에 대해 전소민은 "밝고 경쾌한 역할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연기해보니 재미있었다. 살면서 누구나 겪는 역경에 맞서 싸우는 역할인데 20대 때 마음이 자꾸 생각났다"라고 말했다.

전작인 '이브의 사랑' 속 강세나(김민경 분) 뺨치는 약역은 '내일도 승리'에도 있다. 바로 최필립. 최필립은 야망때문에 재경(유호린 분)을 선택하는 나쁜남자 선우로 분한다.

최필립은 "유일하게 승리를 짖밟는 역할이다. 한 번 보시면 마지막회까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악역이 될 것 같다. 권선징악을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정지인 PD는 "젊은 아침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신선한 배우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애썼다. 품격 있는 아침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차별점을 꼬집었다.

정 PD는 "연속극은 극성이 강한데, 아침드라마는 말로 푸는 게 많다. 그 과정에서 자극적으로 설명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라며 "그래도 배우가 얼마나 진심을 담아 연기하느냐, 또 연출로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연출 주안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실이 막장이라서 아침드라마다 더욱 막장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은 강도가 세지만 다양한 걸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브의 사랑'의 바통을 이어받은 '내일도 승리'. 더욱 젊어진 배우들로 꾸려진 만큼 '내일도 승리'에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 하다. 악역 조차 젊어진 '내일도 승리'가 아침드라마에 영(Young)풍(風)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내일도 승리'는 오는 11월2일 MBC에서 첫 방송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