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아이유의 네 번째 미니앨범 ‘챗셔’(CHAT-SHIRE) 수록곡 ‘제제’(Zeze)의 선정성 논란에 대해 망발이라며 비판했다.
진중권은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아이유 ‘제제’. 문학작품에 대한 해석을 출판사가 독점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이 시대에 웬만큼 무식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망발이죠”라며 “저자도 책을 썼으면 해석에 대해선 입 닥치는 게 예의”라고 일침했다.
이어 “저자도 아니고 책 팔아먹는 책장사들이 뭔 자격으로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건지···”라며 “아무리 장사꾼이라 하더라도 자기들이 팔아먹는 게 책이라면, 최소한의 문학적 소양과 교양은 갖춰야죠”라고 강조했다.
또한 “게다가 망사 스타킹이 어쩌구 자세가 어쩌구···글의 수준이란.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어휴, 포르노 좀 적당히 보세요”라며 꼬집었다.
앞서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출판사 동녘은 아이유의 ‘제제’ 가사와 재킷 캐릭터에 대해 “다섯 살 제제는 가족에게서도 학대를 받고 상처로 가득한 아이”라며 “이런 제제에게 밍기뉴는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는 유일한 친구인데 밍기뉴 관점에서 만든 노래가 제제는 교활하다고 하는 것과 다섯 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해석에 대한 자유는 존중해야지”, “다양한 시각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흑과 백만 남는거지”, “그래도 아이유라는 가수에 대한 파급력이 강하다는 것을 아니까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이 제제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를 걱정하는 건 충분히 이해가 간다”라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김아연 기자 cs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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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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