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콘셉트로 가요계의 독보적인 ‘콘셉트 돌’로 자리매김한 ‘대세’ 빅스가 이번엔 좀 더 힘을 빼고 대중들에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9개월만의 ‘완전체’ 활동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사랑의 노예’로 변신한 빅스가 새롭게 변신해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빅스는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MC딩동의 사회로 두 번째 정규 앨범 ‘Chained up(체인드 업)’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빅스는 상하의 깔끔한 화이트 수트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신곡 ‘사슬’ 무대를 선보였다. 강렬한 안무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현장 분위기를 압도했다.
타이틀곡 ‘사슬’은 ‘다칠 준비가 돼 있어’ 이후 오랜만에 작업하게 된 알비 알베르트손의 곡으로 빅스가 기존에 시도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의 비트와 멜로디 라인으로 이뤄져 있어, 빅스의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멤버 라비의 자작곡 등을 포함한 그 외의 퀄리티 높은 수록곡들은 이번 정규 2집 앨범의 전체 트랙을 풍성하게 채운다.
리더 엔은 “새로운 무대를 보여드리는 게 오랜만이다.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긴장되더라. 설레는 마음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라비 역시 “앨범 나오기 전에 멤버들이 바빠서 자주 보지 못했다. 오랜만에 6명이 함께 서서 새 무대를 공개한다는 생각에 기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컴백과 함께 생일을 맞이한 레오는 “너무 뜻 깊다. 컴백이 10일이라는 사실을 알았을때도 생일인지 알지도 못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장에 참석한 취재진들과의 포토타임을 끝낸 뒤 빅스의 ‘사슬’ 뮤직비디오가 상영됐다.
뮤직비디오는 태민 ‘괴도’, 레드벨벳 ‘아이스크림 케익’ 등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독특하고 세련된 영상미를 선보였던 GDW 김성욱 감독과 첫 호흡을 맞췄으며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의 노예가 돼 버린 남자의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무너지는 여섯 가지 감정의 소용돌이라는 메인 스토리 주제를 김성욱 감독 특유의 영상미로 풀어냈다. 특히 뮤직비디오 전반에 걸쳐 빅스 여섯명의 멤버를 상징하는 공간 세트를 차원 높은 아트 비주얼로 선보이며 영상미를 한층 더 높여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이번엔 올블랙 의상으로 갈아입고 다시 등장한 빅스 멤버들은 취재진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완전체 활동 소감과 함께 공백기 근황 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먼저 뮤직비디오 촬영 도중 생긴 에피소드에 대해 홍빈은 “뮤비 세트가 굉장히 많았다. 개개인의 방이 다 있는데 제 방에는 물이 차 있었다. 이 물이 전날 담아놓은 물이라서 정말 추웠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촬영을 여러번 했다”고 밝혔다.
엔 역시 “저는 드라마 촬영하다가 뮤비로만 접했는데 바닥이 유리조각이라 앉지도 못하고 서서 조심히 찍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빅스의 이번 정규 2집은 2013년 ‘저주 인형’ 활동 이후 무려 2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많은 정성을 쏟은 만큼 정규 2집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냈다. 리더 엔은 “이번 앨범이 정말 고민이 많았다. 하나 하나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안무의 세심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썼다. 노래에 있어서도 정성을 쏟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켄 역시 “지금까지 했던 노래 중 제일 열심히 했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간 빅스는 다양한 콘셉트로 인해 ‘콘셉트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닐 만큼 파격적인 콘셉트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기존 ‘뱀파이어’ ‘저주인형’ ‘사이보그’와 같이 강력하고 기괴한 기존의 콘셉트를 벗어나 실제로 우리의 눈 앞에 존재하는 인물을 그린, 또 다른 장르의 판타지 요소로 대중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간다.
라비는 “빅스가 보여주는 판타지스러운 모습은 그대로 가지고 있지만 좀 더 남자다운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했다”며 “‘사랑의 노예’라는 콘셉트를 고급스럽게 표현했다. 부드럽고 유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런 모습이 성장한 빅스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라비는 “빅스LR 활동 당시 쓰려고 했던 콘셉트였다. 그러다 다른 콘셉트로 가게 돼 아껴뒀던 콘셉트다”라며 “콘셉트에 대한 고민은 계속하고 있다. 사실 부담도 되고 책임감도 크지만 빅스만이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엔은 이번 앨범 콘셉트에 대해 “부담보다 기대가 됐다. 설렘이 컸다”며 “빨리 무대에 올라가서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뿐이다”라고 덧붙여 애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빅스의 완전체 활동은 지난 2월 ‘이별공식’ 이후 9개월여만이다. 그간 빅스는 개인 활동과 유닛 활동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혁은 “개인 활동이 많아 단체 연습 시간이 많지 않았다. 우리끼리 영상을 찍어서 코멘트로 단체 메신저 방에서 많이 알려줬던 것 같다”며 “자막으로 안무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고 밝혔다.
KBS2 ‘발칙하게 고고’ 등 각종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엔은 “잠을 거의 자지 않고 연습했다. 멤버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레오는 “홍빈과 엔 모두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너무 고마웠다. 스케줄이 많은데도 이번 앨범 열심히 준비해줬다. 정말 노력 많이 했다”며 “좋은 성과 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좋은 무대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정규 2집 수록곡 ‘Stop it girl’과 ‘Hot Enough’의 라이브 무대를 끝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수록곡 ‘Stop it girl’은 R&B스타일의 미디움 발라드 곡으로, 모두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여자에게 ‘이제 그만 나에게 와 달라’고 애원하는 남자의 마음이 애절한 보이스와 어쿠스틱 기타 선율로 잘 표현됐다. 또 ‘Hot Enough’는 그루비한 베이스 사운드와 농염한 보이스가 조화를 이룬, 지금까지 빅스가 보여주지 않았던 섹시한 분위기의 얼반 R&B곡이다.
멤버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노력’의 흔적이 여실히 드러나는 앨범이다. 개인 활동으로 자칫 소홀 할 수도 있었던 앨범 준비에도 프로다운 모습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최선을 다한 빅스의 정규 2집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또 다른 빅스를 담아냈다. 단순한 아이도 그룹이 아닌 만능 엔터테이너와 아티스트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빅스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체인드 업’으로 한 단계 성장할 모습을 기대해보자.
한편 빅스의 정규 2집 ‘체인드 업’은 10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발매 됐으며 13일 KBS ‘뮤직뱅크’를 통해 첫 무대를 공개한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beautyk@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