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상훈이 내년 1월 결혼한다.
16일 오후 이상훈 측 관계자는 뉴스웨이에 “이상훈이 약 1년 반째 교제 중인 6세 연하의 일반인 여자친구와 내년 1월 17일 강남 한 웨딩홀에서 결혼한다”라고 밝혔다.
2011년 KBS 2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상훈은 현재 KBS2 ‘개그콘서트’ 인기코너 ‘니글니글’, ‘블랙스네이크’ 등에 출연 중이다. 최근 이상훈은 ‘닮은꼴’ 최시원이 출연하는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 카메오로 출연해 안방극장에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개그콘서트’를 비롯해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등에 출연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니글니글’에서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개그맨 송영길은 2014년 결혼했으며,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개그맨 박영진은 내년 1월 2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4세 연하 일반인 여자친구와 결혼한다.
이상훈은 11일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녹화에서 여자친구의 존재를 밝히고 프로포즈를 했다. 이상훈은 뉴스웨이와의 통화에서 설렘과 긴장을 숨기지 못했다. 결혼을 앞둔 심경과 예비신부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이상훈과의 일문일답.
- 결혼을 축하한다.
“감사하다. 그런데 주변에서 개그맨 선후배들이 한창 활동할 나이에 결혼을 왜하냐는 농담을 많이한다.(웃음) 방송 전까지 신부에게 녹화를 통해 프러포즈 한 사실을 비밀로 했다.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 예비신부와는 어떻게 만났나.
“개그맨으로 데뷔하기 전에 물리치료사로 일했었는데, 당시 인연이 결혼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물리치료사 선후배로 처음 만났다. 7년 전에 알고지내다가 연락이 끊겼다. 이후 2014년 여름에 다시 만나게 되어 교제를 시작했다.”
- 예비신부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
“29살 일반인 물리치료사다.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다. 명품 하나 없고 옷도 많지 않은 친구다. 그런 면이 좋았다. 평소 바라던 이상형을 만났다.(하하)”
- 결혼을 결심한 계기는.
“때가 됐다.(웃음) 여자친구와 장거리 연애를 했다. 일주일에 한두번은 만나며 교제해왔는데, 스케줄이 많아지다보니 볼 수 없었다. 한 달에 한 두 번 볼까말까 였다. 그래서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방사람인 여자친구와 교제를 결심할 때부터 결혼을 염두해두고 있었다. 결혼 생각이 없었다면 지방에 연고가 있는 여자친구와 애초에 만나지 않았을 거다.”
- 예비신부의 어떤 면에 끌렸나.
“소박하고 순박한 친구다. 시골 아가씨처럼 생기지는 않았지만, 마치 그런 느낌이다. 나를 많이 챙겨주는 모습이 좋았다. 밥을 먹다가 흘리면 휴지를 가지러 가기도 전에 물수건을 내미는 센스가 있다. 방송을 통해 주목받기 전부터 여자친구와 만나기 시작했는데, 한창 활동할 때도 옆에서 많이 힘이 되주었다. 복덩이다. 멀리서 지내지만 기다려줘서 고마웠다. 더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 요즘 보기 드문 여자 같다.
“맞다. 지난해 ‘개그콘서트’ 코너 ‘멘탈갑’ 끝나고 ‘핵존심’ 하기 전까지 데뷔 후 최초로 한 달 반정도 쉰 적이 있었다. 당시 여자친구가 옆에서 방송하라는 말도 안하고 늘 최고라고 응원해줬다. 항상 믿어줬는데 그 느낌을 잊을 수 없다.”
- 결혼을 서두르는 느낌이다.
“속도위반은 아니다. 장거리 연애다 보니 그럴 여지도 없지 않냐.(웃음) 여자친구가 29살이다. 내년이면 서른이 되는데, 구정이 되기 전에 1월에 하려고 생각해 날짜를 잡았다.”
- 신접살림은 어디에 차리나.
“영등포에 꾸릴 예정이다. 대출을 받았다.(웃음) 여자친구가 서울에 왔다갔다하면서 바쁘게 준비할 것 같다. 여자친구가 오롯이 저 하나 믿고 서울에 올라온다.”
- 아이 계획은.
“예쁜 가정을 꾸리는 게 꿈이다. 신혼을 즐기고 1년 후에 가지고 싶다. 그런데 주변에 유부남 선배들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하하)”
- ‘니글니글’ 파트너 송영길의 반응이 궁금하다.
“평소 송영길이 결혼하면 정말 좋다는 말을 많이 했다. 송영길이 가정적인 친구고, ‘아들바보’다. 장모님까지 꼼꼼히 잘 챙길 만큼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결혼하면 송영길 부인과 잘 어울려 살고 싶다.”
- 드디어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개그콘서트’가 유부남화가 되고 있다. 그런데 저처럼 외모가 인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람들은 다 가고 있다. 잘생긴 서태훈, 류근지 등은 안간다. 결혼이 인기에 지장을 주지 않는 분들만 가고 있다.(웃음)”
- 결혼을 발표한 지금의 심정은.
“‘한창 잘 나갈 때 결혼을 왜 하느냐’라고 말리는 사람들도 있었고 유혹도 많았다. 그러나 후회 없다. 혼자 집에서 여가를 즐기고, 밤 문화도 멀리하는 편이라서 결혼을 빨리 하는게 전혀 아쉽지 않다. 무엇보다 이제 더 이상 여자친구에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니 좋다. 여자친구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겠다. 예쁜 가정을 꾸리는게 꿈이었는데, 이룰 수 있어 행복하다.” [사진=멜론뮤직어워즈]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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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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