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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의 아쉬운 타이밍 대처법

[기자수첩]산업은행의 아쉬운 타이밍 대처법

등록 2015.11.23 09:34

수정 2015.11.23 10:52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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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의 아쉬운 타이밍 대처법 기사의 사진

요즘 산업은행(이하 산은)을 보고 있노라면 ‘인생은 타이밍, 사랑도 타이밍’이라는 말이 곧잘 떠 오른다.

산은은 팀장급 이상 급여 인상분 2.8% 반납을 결의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올해 안으로 산은 등 국책은행의 임금 체제 개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고, 앞서 KEB하나은행이 외환노조와 일부 임금반납을 선언한 터라 국책은행 첫 사례임에도 임팩트는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때마침 산은 발표 전후 금융권 등을 포함한 기업들이 분기보고서를 통해 CEO들의 연봉을 공개했던 시점과 맞물렸다.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성과주의’를 분위기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눈총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럴 바에야 지난 9월 금융권 CEO의 연봉 반납 운동 때 동참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도 생긴다. 결국 산은의 타이밍이 한 발 늦었다는 얘기다.

산은이 아쉬운 타이밍을 복기하게 만드는 사례는 또 있다.

대우조선해양 사태와 관련 일부에서 대우조선이 지난 상반기 빅배스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이를 산은이 너무 늦게 파악해 일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우조선이 지난 2011년 수주손실 3조원 가량을 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은 것을 최근에서야 안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것이다.

지난 2009년 이후부터 올해까지 김유훈, 김갑중, 김열중 등 산은 출신 재무전문가를 대우조선 부사장 등에 잇달아 기용한 것은 산은이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유다.

또 올해 3월에서 4월 사이 대우조선사장 선임과 관련 타이밍을 놓치면서 상당 기간 혼란을 빚기도 했다. 결국 이 일 직후 곪아있던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터지고 말았다.

여기에 자회사 매각을 두고도 타이밍 논란은 여전하다. 지금 산은이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의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날 수 있다’는 말을 꼽씹어야 할 이유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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