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택배 수혜주 꼽혀···“단기 상승 그칠 것”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지난 20일부터 유통산업연합회에서 추진하는 K세일데이에 돌입했다. 다음달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에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쇼핑, 의류, 가전 업체 등 72개사가 참여한다.
특히 4분기는 선물 수요가 많아지기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성수기로 통한다. 일부 백화점은 겨울 정기세일과 K세일데이를 병행하며 소비심리를 끌어올린다.
반면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움직이지 않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는 전날 1%대 상승 마감했지만 이날 약세로 돌아서 2000원(0.78%) 내린 25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마트는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은 각각 2.07%, 1.53% 상승 마감했다.
소비 진작에는 효과적이라면서도 실적과 연계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다. 주가 역시 단기 상승 요인에 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 9월부터 약 한달간 열렸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오히려 유통주들은 하락세를 그렸다. 9월부터 10월까지 신세계는 3.1% 주가가 하락했고 현대백화점과 롯데쇼핑은 각각 13.1%, 18.3% 씩 빠졌다. 이마트 주가도 6.2% 꺾였다.
HMC투자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K세일데이,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이벤트는 실적에 일정 플러스 요인은 되지만 한시적이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이벤트가 소멸된 이후에는 주가가 크게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도 임박했다. 27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최대 세일기간으로 해외직구족들 사이에서 알려진 행사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배송 관련 업체들을 수혜주로 꼽고있지만 주가는 업체별로 크게 갈렸다. 이날 CJ대한통운은 강보합세를 보였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각각 1.06%, 0.77% 하락했다. 반면 한진은 4.22% 뛰었다.
키움증권 조병희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이나 미주화물 미주 수화물에 뛰어난 대한항공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며 “물류가 늘어나는 효과는 있지만 어느정도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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