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같은 싸이가 돌아왔다. 우리가 기다렸던 그 싸이가 일곱 번째 정규 앨범으로 3년 5개월만에 음악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키기 위해 출격한다. 절대 케케묵지 않은, 제대로 숙성된 음악이다.
싸이는 12월 1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7집 앨범 ‘칠집 싸이다’ 수록곡을 공개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나팔바지’를 향해 싸이는 “내수용”이라고 일컬었다.
‘나팔바지’는 70~80년대 리듬 기타와 드럼 사운드가 돋보이는 복고풍의 트랙으로 유머러스한 가사가 돋보이며 가장 ‘싸이스러운’ 느낌이 물씬 느껴지는 곡이다. ‘나팔바지’는 싸이와 유건형 작곡, 싸이 작사 곡의 펑크 장르로 유머러스한 가사로 재미를 더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정규 7집 발매 기념 기자회견장에서 싸이는 ‘나팔바지’에 대해 “DJ DOC ‘나 이런 사람이야’와 비슷하다. 가사는 레트로한 키워드를 찾다가 ‘나팔바지’가 떠올랐고, 때마침 요새 나팔바지를 많이 입으시는데, 잘 됐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팔바지”라는 외마디 외침으로 시작된 ‘나팔바지’는 “세상이 나를 뭐라 판단해도 그냥 사는거야 생긴대로 / 나팔바지를 입고서 짝다리를 짚고서 / 한쪽 다리를 떨면서 / 건들건들 거리면서 / 멋있진 않지만 가끔 멋지지 나 / 웃긴 놈이지만 우습진 않지 나 맛이 안 가지 / 나 원래 맛 간 놈이니까”등의 유머러스한 가사와 절묘한 라임이 귀에 쏙쏙 박힌다.
특히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싸이는 복고 의상을 입고 화려한 색상의 나팔바지를 입고 등장해 처음 싸이의 ‘새’를 연상케 하는 열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댄스를 선사하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앞서 싸이는 더블 타이틀곡 ‘나팔바지’와 ‘대디’를 각각 내수용과 수출용으로 나눠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싸이는 “‘대디’는 중원의 푸른꿈에 부풀어있던 지난해 어느 날 만든 곡이었다. 지향하는 곡이 ‘대디’는 국내팬들보다 해외를 조준하는 노래다”라고 밝혔으며 “‘나팔바지’는 예전에 제가 하던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만든 곡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싸이는 “두 곡이 지향하는 것도 다르고 시기도 다르다보니 명확하게 두 곡이 차이가 난다. 타이틀 두 곡에 대한 집중도보다는 정성스럽게 준비한 정규 앨범이니까 1번부터 9번까지 가는 길을 생각하면서 곡 배열에 노력했다. 전 곡 듣기를 작품자로 추천 한다”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편 싸이 정규 7집 ‘칠집 싸이다’는 12월 1일 0시 온라인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12월 24일~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연말 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를 개최할 예정이다.
◆ 한 줄 감상평 ◆
‘단언컨대’ 가장 싸이스러운, 가만히 앉아 들을 수 없는 음악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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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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