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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엄홍길 입은 황정민, 눈물샘 노린다 (종합)

[NW현장]‘히말라야’ 엄홍길 입은 황정민, 눈물샘 노린다 (종합)

등록 2015.12.07 18:40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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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말라야’ 언론시사회-황정민, 정우, 라미란, 조성하, 김인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영화 ‘히말라야’ 언론시사회-황정민, 정우, 라미란, 조성하, 김인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렇게 고생스러울지 몰랐습니다. 촬영 끝나고 등산복을 버렸어요.”

배우 황정민은 '히말라야' 촬영이 고되었음을 재치 있게 말했다. 이번에도 고생한 황정민에 관객은 응답할까.

7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영화 '히말라야'(감독 이석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황정민, 정우, 조성하, 김인권, 이석훈 감독이 참석했다.

'히말라야'는 히말라야에서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원정대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해적:바다로 간 산적', '댄싱퀸'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황정음-정우를 비롯, 조성하, 라미란 등이 출연한다.

이날 황정민은 “작년 이맘 때 ‘국제시장’ 시사회를 통해 먹먹함을 느꼈는데, 1년 후 지금 시사회를 하게되어 새로운 감동을 느꼈다. 지난해 느낀 먹먹함이 다시 살아났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산 사나이로 돌아온 황정민은 기존 영화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색다른 매력을 영화에서 드러냈다. ‘베테랑’, ‘국제시장’을 통해 천만 관객을 동원한 황정민이 이번에는 산악 영화라는 생소한 장르에 도전한다.

이에 대해 황정민은 “산악영화는 배우, 스태프들 모두 처음 접해보는 장르였다. 기본적으로 레퍼런스가 없었다. 액션이나 멜로를 찍으면서 모니터하면서 이 정도가 좋다, 나쁘다 라는 판단을 돕는 레퍼런스가 없었다. 그런 점이 힘들었다”라고 작업 과정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영화 ‘히말라야’ 언론시사회-황정민, 정우, 라미란, 조성하, 김인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영화 ‘히말라야’ 언론시사회-황정민, 정우, 라미란, 조성하, 김인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다소 도시적인 마스크의 황정민은 산악인 엄홍길의 옷을 완벽히 입었다. 이는 배역에 다가가기 위한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영화 작업을 통해 엄홍길을 이해하게되었다.

황정민은 “촬영장에서 나이 많은 형이자 주인공이다보니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스태프들과 웃고 떠들며 재미있게 촬영을 진행했는데, 어느 순간 촬영장에서 많은 이들이 나를 어른으로 생각하더라. 엄홍길이라는 역할 때문이 아니라 황정민이 위치해있는 것 때문이 아닌가 생각했다. 내가 다가가면 다가갈 수록 스태프들이 불편해한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되어 버린다. 그것도 어쩔 수 없다. 엄홍길이 형이나 리더로서 느끼는 외로움과 다를바 없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이기에 고민은 없었을까. 그는 실제 많은 자문을 구하며 영화 작업에 임했다.

황정민은 “12좌까지 등반하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왜 이 힘든 걸 하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좋아서 한다더라. 저희는 또 다른 해답을 찾으려 했는데, 그분들의 대답은 그랬다. 배우를 왜 하냐고 물으면 저희도 해답이 없다. 그런 감정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후로는 질문을 안했다”라고 말했다.

영화 ‘히말라야’ 언론시사회-황정민, 정우, 라미란, 조성하, 김인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영화 ‘히말라야’ 언론시사회-황정민, 정우, 라미란, 조성하, 김인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히말라야’를 통해 황정민을 세 번째 천만영화에 도전한다. 흥행 공약을 주문하는 질문에 황정민은 “없다”라고 단호히 말하며 선을 그었다.

그는 “공약해서 흥행한다면 얼마나 좋겠냐. 이제 제 몫이 아닌 관객의 몫이다. 배는 떠났다. 떠난 배에 열심히 손을 흔들 뿐이다. 관객들이 ‘히말라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라며 “배우가 흥행에 신경쓰면 재미없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황정민이 겨울 또 다시 관객과 만난다. 이번에는 엄홍길 대장이다. 그가 세 번째 천만영화를 기록할 수 있을까. 산악영화에 도전한 점도 흥미롭다. 황정민의 도전에 관객이 응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히말라야'는 12월 16일 개봉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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