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전설 마이클 조던(52)이 시카고 지역 자선단체에 통큰 기부를 해 화제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이클 조던은 15일(현지시간), 대형 슈퍼마켓 체인 ‘쥬얼-오스코’(Jewel-Osco)와 ‘다미닉스’(Dominick's) 두 업체를 상대로 6년간 법정 공방을 벌인 끝에 손에 쥔 수백만 달러의 상표권 침해 합의금을 시카고 지역 23개 비영리단체에 기부한다.
조던의 등번호 23번을 상징하는 23개 단체에는 흑이 저소득층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After School Matters(애프터스쿨매터스)’, 히스패닉계 이민 가정을 지원하는 ‘Casa Central(카사 센트럴)’외에 무료 급식, 어린이 문맹 퇴치, 청소년 당뇨병 연구 수행 기관 등이 포함됐다.
현재 샬럿 호네츠 구단주인 조던은 “시카고는 나의 소중한 추억들이 서려있는 곳이고, 나는 시카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기부 대상으로 선택한 23개 단체는 시카고 청소년들의 건강과 교육, 웰빙을 지원하는 곳이다. 시카고가 내게 준 많은 것들의 일부를 이 도시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돌려주려고 한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23일 조던은 “쥬얼-오스코와 다미닉스를 상대로 장기간 끌어온 소송을 합의로 해결했다”며 “합의금에서 변호사비 등 부대비용을 제외한 수백만 달러는 족히 된다”고 전했다.
앞서 시카고에 기반을 둔 쥬얼-오스코와 다미닉스는 지난 2009년 시카고 불스의 상징이던 조던이 N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자 유명 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트’에 축하광고를 실었고, 조던은 이들이 상품 및 서비스 광고에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 23번 등 ‘정체성’을 사전 승인 없이 무단으로 사용한 것이라며 송을 제기한 바 있다.
조던은 지난 8월 열린 다미닉스 상대 재판에서 조던 정체성을 이용한 광고 가치가 최소 1000만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고, 시카고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다미닉스 측에 890만달러 배상 평결을 내린 바 있다. 쥬얼-오스코 상대로 한 소송은 심리가 계속 진행중이었다.
한편 조던은 1984년 NBA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불스에 지명돼 1998년까지 13시즌을 불스 슈팅가드로 활약했다. 이어 그는 1989년 주아니타 바노이와 결혼해 2006년까지 시카고에서 세 자녀를 키우며 살았으나 이혼했고, 2013년 쿠바 출신 모델 이베트 프리토와 재혼했다.
김아름 기자 beaut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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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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