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 류혜영의 힐링 어록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류혜영이 tvN ‘응답하라 1988’(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에서 까칠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다정한 매력을 지닌 ‘성보라’로 안방을 찾고 있다. 이 가운데, 쌍문동의 큰언니로서 동생들을 위로했던 류혜영의 명대사들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며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회방송에서 보라(류혜영 분)는 외할머니 상갓집에서 눈물을 멈출 줄 모르는 동생 노을(최성원 역)에게 “너도 울지마. 아들이 아빠 위로해야 될 거 아냐”라며 듬직한 ‘큰누나’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또 8회에서는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슬픔을 억지로 누르는 선우에게 “그냥 울어. 이럴 때는 우는 거야. 선우야, 괜찮아. 울어도 돼”라고 그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이어 10회에서 부모님의 무관심에 지쳐 가출을 시도한 동룡(이동휘 분)에게 “다음부턴 불만 있으면 가출하지 말고 그냥 화를 내. 네가 말을 안 하는데 어떻게 알아? 너네 엄마 아빠가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어떻게 네 멘탈까지 챙기냐?”라며, 부모님과의 갈등을 해소할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 동생들의 든든한 ‘인생선배’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주 방송된 12회에서는 목욕탕 청소 일을 하는 어머니 때문에 속상해하는 선우(고경표 분)에게 “야, 됐고 가서 엄마 어깨나 주물러 드려. 넌 엄마 고생하는 거 싫지? 엄마는 너 나이키 운동화 하나 못 사주는 게 싫은 거야. 넌 네 생각만 하냐, 엄마 생각은 안 해?”라며 어른들의 마음까지 헤아릴 줄 아는 속 깊은 면모를 보여 감동을 더했다.
이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니가 그 사람을 미워하고 싶어도 절대로 미워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해”라는 내레이션으로 안방에서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여운을 남긴 것.
이처럼 무심하고 까칠한 겉모습과 달리 주변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을 줄 아는 ‘보라’의 깊은 속내는, 보는 이들에게 위안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고 있다. 이에,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류혜영의 열연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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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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