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고속도로라고 불리던 ‘88올림픽고속도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교통 사망사고가 빈발했던 ‘죽음의 도로’는 4차선으로 확장돼 오는 22일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란 새 이름으로 개통된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는 지난 1984년 6월 완공됐으며 원래 명칭은 영호남을 동서로 연결해 화합을 다진다는 의미의 ‘동서고속도로’였지만, 서울올림픽 유치를 기념하기 위해 88올림픽고속도로로 이름이 바꼈다.
고속도로 건설에는 총공사비 2039여억원이 들어가고 연인원 520만명, 58만4000대의 각종 중장비가 동원됐다. 시멘트 1013만8000부대와 철강 6351t, 철근 3만7584t이 투입됐다.
총 175.㎞ 길이의 고속도로는 기존 국도(195㎞) 이용 시 5시간 걸리던 거리를 2시간30분으로 단축시켰다.
그러나 고속도로인데도 편도 1차선에 불과했고 시멘트 포장으로 시공됐으며 중앙분리대마저 설치되지 않았다.
고속도로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제한속도 역시 시속 80㎞에 불과했다. 잦은 정체로 인해 운전자의 피로도와 위험도가 높아지며 안타까운 사망 사고가 잇따랐다.
이 때문에 갓길에는 ‘졸면 죽음’이라는 깃발이 곳곳에 세워졌으며 말 그대로 ‘죽음의 도로’로 악명을 떨쳤다.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해 4차선으로 확장된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는 전체 구간(담양군 고서면∼대구 달성군 옥포면) 운행거리가 종전 182㎞에서 172㎞로 줄어든다.
제한속도도 시속 80㎞에서 100㎞로 빨라져 광주∼대구 간 운행시간은 2시간 12분에서 1시간 42분으로 30분가량 단축된다.
또 중앙분리대가 없어 다른 고속도로에 비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많았던 점도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에 4차선 확장 공사 과정에서 전 구간에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가드레일도 보강한 만큼 교통사고 사상자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도로공사는 판단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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