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W현장]‘조선마술사’ 마술·멜로 품은 유승호, 스크린도 접수할까 (종합)

영화 ‘조선마술사’ 제작보고회. 사진=[e-mail]

“20대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바라만 봐도 웃음이 나는 순수한 사랑에 집중했습니다.”

배우 유승호가 전역 후 선택한 것은 뜻밖의 멜로였다. 군복을 벗고 마술사 옷을 입은 유승호는 마술과 동시에 사랑에 목숨 거는 매력적인 남자였다.

22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네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조선마술사’(감독 김대승)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유승호, 고아라, 조윤희, 이경영, 곽도원, 김대승 감독이 참석했다.

'조선마술사'는 조선시대 마술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섬세한 속에 강렬함을 전하는 여운이 있는 연출력으로 인정받은 김대승 감독의 신작이다.

카리스마를 갖춘 조선시대 마술사 환희 역에는 유승호가, 환희와의 만남으로 운명을 거스르려는 공주 청명 역에는 고아라가, 과거 원한으로 환희를 노리는 청나라 최고 마술사 귀몰 역에는 곽도원이 각각 연기한다.

이날 유승호는 극 중 고아라와의 멜로에 대해 “환희와 청명의 사랑을 20대 남녀의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옆에만 있어도 웃음이 나는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 현장에서 고아라와 대화도 많이 나눴다. 덕분에 편하게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고아라 역시 “청명이라는 배역이 소녀 감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유승호와의 멜로 라인에 매력을 느꼈다. 유승호와 호흡을 맞추면서 편하게 연기했다. 유승호가 현장에서 배려도 많이 해줬고, 도움을 받았다”라고 응수했다.

영화 ‘조선마술사’ 제작보고회. 사진=[e-mail]

김대승 감독은 영화 속 마술의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감독은 “가장 큰 마술 사랑하는 것과 사랑하는 여자를 변화시키는 것이라는 점에 주안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 소설에는 추리에 가까운 부분이 많았지만, 영화에서는 멜로로 풀었다”라고 덧붙였다.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조선마술사’는 ‘혈의 누’, ‘후궁:제왕의 첩’ 등을 통해 보여진 아름다운 영상미가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대승 감독은 “공간이 공간으로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하나의 캐릭터로 작용했으면 했다. 표정이 달라지는 공감으로 표현을 했다"라고 연출 주안점을 꼽았다.

감독은 "의상은 '조선왕조500년'에서 봤던 사극톤의 의상들을 아무 질문도 없이 그냥 입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적극적으로 해석해서 캐릭터를 입자는 생각으로 콘셉트를 잡아나갔다“라며 ”거짓말이 아닌 선에서 최선을 다해 상상하자 라는 것에 중점을 뒀다“라고 강조했다.

유승호가 군복을 벗고 스크린에 복귀할 채비를 마쳤다. SBS '리멤버'에서의 인기와 활약에 힘입어 스크린에서도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영화 '조선마술사'는 12월 30일 개봉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