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주행성능.안전 및 편의 시스템까지〈BR〉美 최고안전 등급 획득에 오프로드 주행까지 탁월〈BR〉 혼다 기술 결정체...차세대 운전자 보조 시스템 완비
‘환골탈퇴(換骨奪胎)’ 혼다 파일럿에게 아깝지 않은 말이다. 이지적인 스타일에서 극한의 주행까지 섭렵한 SUV다. 기존 2세대 모델이 근육질의 강한 디자인을 채택했다면 3세대 파일럿은 스포티함과 역동적인 면을 동시에 갖췄다. 한마디로 젠틀한 풍모로 시선을 사로잡은 듯하다. 하지만 외관 디자인만으로 파일럿을 평가한다면 오산이다.
고속주행에서는 정숙성과 안정적인 주행을 뽐내고 오프로드에서는 거침없는 등반에 감탄이 절로 나오기 때문이다. 상상이상이다. 혼다에서 작정하고 스마트한 대형 SUV를 내놓은 것이다. 정숙성, 디자인, 편의사양, 감성품질 등 어느 하나 놓치지 않겠다고 작정했다.
혼다 대형 SUV 파일럿은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다. 지난 2003년 1세대 모델 출시 후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판매 140만대 이상 판매 차량이다. 현재도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어 주력모델 임은 틀림없다. 지난 10월 국내서 출시한 3세대 파일럿은 디자인과 안전, 편의사양에서 기존모델들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공들여 만들었다는 반증이다.
파일럿의 최대 강점은 안전성이다.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 ‘켈리블루북’이 선정한 ‘2016 최고의 중형 SUV ’로 선정됐다. 각 브랜드들이 내놓으라 300여대 차량 가운데 최고의 신차로 낙점된 것.
혼다 코리아 측은 파일럿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는 혼다의 최신 기술이 접목된 차량”이라며 “구태여 최고의 SUV라고 자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혼다 파일럿은 8인승 대형 SUV다. 공간 활용도는 동급 최고 수준이다. 파일럿의 여유로운 실내공간의 비밀은 길어진 휠 베이스(축간 거리)에 있다. 혼다의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여유로운 승차공간과 넉넉한 적재공간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혼다 측은 설명했다.
기본 공간 이외에도 3열 시트 뒷 공간은 히든 카고와 톨 카고 모드로 변형 가능한 적재함 보드를 탑재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파일럿은 3열 시트를 접지 않아도 약 80리터의 수화물 적재할 수 있다.
더욱이 3열 시트를 접을 경우 1325리터, 2열과 3열 시트 모두 접을 경우에는 2376리터를 사용할 수 있어 아웃도어 라이프 및 다양한 실내 공간이 필요한 전문가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파일럿의 강점은 눈여겨 본 고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달까지 사전 계약은 이미 150대를 넘어선 것이다. 당초 100대 수준을 예상했던 혼다 코리아 내부분위기는 고무적이다. 현재 혼다 코리아는 본사와 협의를 통해 추가 수입 물량을 조율하고 있지만 생산공장이 미국으로 선적 기간도 길어 소비자들은 내년 초에 인도받을 수 있다.
혼다 파일럿의 디자인 변화보다 주행성능에 매료된다. V6 3.5L 직접 분사식 i-VTEC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최대 출력을 기존 257마력에서 284마력으로 끌어올려 최대 토크 역시 36.2kg·m 로 향상시켜 복합연비 8.9km/ℓ (도심 7.8km/ℓ, 고속도로 10.7km/ℓ)를 기록한다. 하지만 시승 중에 기록한 트립상 연비는 9~10/ℓ를 나타냈다. 고속주행과 도심 주행을 병행했음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다.
기존 4륜 구동대비 성능이 개선된i-VTM4(지능형 전자식 구동력 배분시스템)의 백미는 오프로드다.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검봉산 자연휴양림의 산악구간을 함께 한 혼다 파일럿은 거침없다. 비포장도로 30도 경사에서 발휘하는 4륜 구동 성능은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 또한 감탄할 수밖에 없다.
파일럿에게 온로드와 오프로드의 경계는 없다. 신형 파일럿은 좌우바퀴의 토크 분배를 원활하게 해주는 토크 벡터링 기술이 적용되어 급격한 코너링 상황 및 오프로드, 눈길에서 탁월하다. 또한 새롭게 적용한 ‘지형관리 시스템’은 눈길과 진흙길, 모랫길 등 다양한 노면상태에 따라 운전자가 모드를 변경하여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관련태그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squashkh@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